정치
2020년 01월 26일 13시 38분 KST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이날 세 번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뉴스1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역 전광판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우한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라며 ”중국 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질병관리본부장과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전화해 격려와 당부 말씀을 드렸다”라며 ”정부가 지자체들과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므로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5분부터 37분 동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통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 관련 지시를 내렸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우선 정 본부장에게 전화해 검역 단계부터 환자 유입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세 번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확진 환자는 54세 한국인 남성으로, 이 확진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거주하다 지난 20일 귀국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시간 확진자 3명 관련한 상세사항과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확산 단계를 보고하고 검역대응 총괄 기관으로서 대응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항, 항만에서의 철저한 검역 필요성을 강조하며 검역대상이 기존 우한에서 중국 전역 방문으로 확대된 만큼 향후 대처에 만전을 기울이도록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중국 유행 지역을 다녀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의료단체와 협력해 의료인들에게 관련 정보를 잘 알리고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정 본부장은 ”검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곧 새로운 검사법을 도입해 검사 역량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범부처 차원 협력을 강조하고, 의료인 스스로를 보호하는 노력에도 만전을 기하라며 병원 감염 예방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의 근무상황에 각별한 배려를 당부했다. 특히 인천의료원과 명지병원 등 확진자를 수용 중인 의료기관에도 격려 전화를 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정 의료원장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설 연휴 중 발생한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안타까운 과로사를 언급하며, 응급상황 대응 등 과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과 국민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환자 상태에 대해서도 점검하며, 특히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각별한 배려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불안이 잠식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처를 지속하되, 범부처 협업과 역량동원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건의해 주면 최대한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중국인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이날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총 56명, 확진자는 1975명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한에 남은 교민과 유학생이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수요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