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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의 마지막 비행'을 위한 항공사 직원의 배려에 남성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동생분의 마지막 비행을 저희 이스타항공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입니다.”

베트남 다낭에서 세상을 떠난 동생의 유골을 들고 귀국하려던 고객에게 진심어린 위로와 배려의 뜻을 전한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미담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졌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두 달 전 저를 펑펑 울린 한 항공사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 이야기를 어디에 올려볼까 하다가 ‘보배’가 화력이 제일 좋다고 하기에 이 곳을 찾게 됐다”라며 ”이 일이 생긴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고 글을 시작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다낭에서 일하던 작성자의 동생은 중증 뎅기열에 걸려 위독한 상황에 처했다. 작성자는 급히 다낭으로 날아갔으나, 동생은 작성자가 도착한 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 영사관과 현지 교회의 도움으로 장례를 치른 작성자는 밤 11시 45분 다낭에서 출발하는 이스타항공을 통해 귀국하기로 했다.

작성자는 발권 중 이스타항공 직원에게 ”유골함과 함께 탈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에 직원 A씨가 다가와 ”이미 연락을 받았다”라며 ”편안하게 가실 수 있게 두 자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동생을 계속 품 안에 안고 있어야 하는지라 사실 걱정했는데 너무나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베트남 현지 공항 직원들이 진행하는 출국심사와 보안검사 내내 작성자는 불쾌함을 느껴야 했다. 공항 직원들은 작성자 동생의 유골함을 한참 구경하는 한편, 방부처리 및 사망신고서 등을 두 손가락으로 겨우 집어 받고서는 직원들끼리 이를 돌려보며 구경하기도 했다. 상한 마음을 억누른 채 게이트까지 온 작성자를 위로한 건 이스타항공 직원들이었다.

관광객들 사이에 앉아 있던 작성자에게 다가온 이스타항공 직원은 ”동생분과 함께 가시는데, 먼저 체크인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작성자가 당황하자 직원은 ”먼저 체크인하고 탑승해 계시는 게 더 편하지 않으시겠냐”며 작성자를 탑승구로 안내하고, 양 손에 유골함을 안고 있던 작성자를 대신해 직접 여권과 탑승권을 꺼내 확인한 뒤 작성자를 기내로 안내했다고 한다.

여기서 작성자가 만난 건 앞서 발권 창구에서 만난 이스타항공 직원 A씨였다. 거듭된 배려에 감사를 표한 작성자는 A씨의 마지막 말에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모든 크루원들에게 이야기를 해 두었습니다.

불편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고요.

동생분의 마지막 비행을 저희 이스타항공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입니다.”

작성자는 ”감사 인사가 많이 늦었다”라며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그 힘든 마음을 함께 위로해주셔서 힘을 얻고 부모님께 동생을 안겨 드릴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글을 썼다. 이어 ”동생과 함께하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비행, 그리고 동생의 마지막 비행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라며 ”비행기를 이용할 때면 이스타항공을 꼭 잊지 않겠다”고 글을 맺었다.

이 글은 큰 화제가 됐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퍼져나갔다. 이에 직원 당사자도 입장을 밝혔다.

이스타항공 베트남 다낭지점 직원인 A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보안 검색대 직원들 때문에 힘들어하신 것 같은데, 그 부분을 못 챙겨드린 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타항공 측은 A씨에게 특별포상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