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플라스틱병 사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가볍고 뚜껑을 잠글 수 있는’ 플라스틱병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카콜라에서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를 맡고 있는 베아 페레즈는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도중 영국 BBC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회사 측이 처음으로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1년에 30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병을 사용한다. 1분에 20만개 꼴이다. 세계 최대 플라스틱 쓰레기 유발자들 중 하나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페레즈는 일부 환경운동가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플라스틱병을 완전히 퇴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객들을 떠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알루미늄이나 유리로 대체할 경우 탄소발자국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사업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우리와 (보조를 맞춰서) 함께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포장재의 재활용 소재 비율을 2030년까지 최소 50%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전 세계 각국 시민단체들과 함께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여전히 다수의 코카콜라 플라스틱병이 수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매립되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