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 01월 23일 15시 55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1월 23일 16시 02분 KST

"웃음이 나옵니까!" 민주당 귀성 인사 중 장애인 단체 거센 항의 받은 이해찬 대표

아수라장이 된 용산역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전 총리 및 당 지도부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최근 장애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귀성 인사를 나갔다가 장애인 단체의 항의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했다. 이때 장애인단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30여 명은 ‘장애인 차별 혐오 주요 정치인 이해찬 대표, 장애인에게 반성문을 제출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

이들은 또 이해찬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해찬 대표님! 한 번만 뒤를 돌아봐 주십시오! 그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여기 사과받기 위해 장애인들이 왔습니다!”

뉴스1
전국장애인철폐연대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용산역에서 귀성인사에 나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장애인 차별 발언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인용을 잘못했다’는 식의 이해찬 대표의 사과는 사과 같지도 않다”며 ”이 대표가 다시 한번 제대로 허리 굽혀 사과하고, 말로만 하겠다는 게 아니라 장애인권 교육 의무화 등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250만 장애인들의 표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애인 단체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고 해산했다.

다만 이낙연 전 총리는 귀성 행사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본인도 여러 차례 사과를 드린 것으로 알지만, 저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누구든 국민의 아픔에 대해 훨씬 민감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15일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서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 하지만 사고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 의지가 강하다고 들었다”고 말해 장애인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이 인용 자체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