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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외상센터' 폭발하게 한 아주대의 황당한 지침이 공개됐다

당시 이국종 교수 "이런 식으로 계속해야 하는지 자괴감이 든다.”

이국종 교수
이국종 교수 ⓒ뉴스1

아주대병원 측과 이국종 교수가 이끄는 외상센터가 병실 문제로 빚은 갈등이 추가적으로 드러났다. 이국종 교수는 최근 병원 측과의 갈등이 알려진 후 “아주대에서 (권역외상센터는) 가망이 없고 아주대는 외상센터를 하면 안 된다”며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의상센터 의료진이 아주대병원 본관 응급병원실에 외상환자를 입원시키려다 입원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병원장이 ‘외상 외과 환자 입원은 외상 병동에서만 가능’이라는 지시를 내린 탓이었다. 이 때문에 병원 측은 외상환자에게 응급병실을 제공하는 것이 병원장 지시에 어긋난다고 판단하면서 환자의 입원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센터 측이 문제를 제기하자 병원은 새로운 지침을 제시했는데, 이 지침은 외상센터의 더욱 큰 반발을 불러오게 됐다.

새 지침은 ‘외상 외과 환자는 권역외상센터 배정을 원칙으로 하되 가용 병상이 없을 시 주말 및 공휴일에 한해 응급 병동으로만 배정 가능’을 골자로 했는데, 이에 외상센터는 ”주말에 다치면 입원할 수 있는데 평일엔 불가능한 거냐”며 비판했다.

외상센터의 비판이 이어지자 병원 측은 이 지침을 철회하고 요일 관계없이 외상센터가 본관 응급병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개선안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이후에도 병원과 외상센터 간 갈등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종 교수는 당시 병실 배정 문제로 인한 참담한 심경을 응급 전문의 기록지에 기록하기도 했다. 아래는 기록 내용이다

″외상센터 병동이 다 찬 관계로 응급병실에 입원시키고자 함. 병원장 지시사항이라며 입원실을 내어 주지 않음. 직접 응급실 원무팀 방문해 병상 상황 확인함. 결과 응급병실은 38병상, 전체 본관에는 140병상 이상의 공실이 있음을 확인. 병실 확보함. 이런 식으로 계속해야 하는지 자괴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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