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제동 문화촌 편에 나오는 감자탕집 식당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어머니와 함께 식당일을 하는 아들은 도무지 식당일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데, 이런 아들을 향해 백종원은 ”보고 있으면 내가 다 무기력해진다”며 ”이럴 거면 지금이라도 다른 일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백종원은 ”내가 바뀌지 않는데, 어떻게 내 주위가 변화길 원하느냐. 외식업은 내가 좋아하지 않으면 못 버티는 힘든 직종”이라며 ”가게 주인이 아니라 가게의 이방인 같다”는 질타를 이어갔다.
그런데, 백종원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있던 감자탕집 아들에게도 나름의 속사정은 있었다.
1년 전 가게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런 무기력한 모습이 아니었다는 아들은 ”변화를 위해 여러 제안을 했으나 함께 일하는 어머니와 많이 싸우게 되면서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변화를 위한 갈등을 감내하는 게 힘들었던 아들은 ‘회피’ 전략을 선택했고, 결국 그 자리에 고여있는 물처럼 무기력해진 것이다.
자기성찰 끝에 눈물을 보인 아들은 골목식당 출연이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더 이상 ‘회피‘가 아닌 ‘정면돌파’를 택하겠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아래는 이날 방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