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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사람은 나가도 좋아요" 검찰 중간간부 인사 앞두고 추미애가 던진 '뼈있는' 농담

이른바 '정권수사'를 한 차장검사들이 물갈이됐다

  • 이인혜
  • 입력 2020.01.23 11:21
  • 수정 2020.01.23 13:39
추미애 장관
추미애 장관 ⓒ뉴스1

23일 법무부의 중간간부 인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의혹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들이 모두 교체된 가운데, 이에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들을 향해 던진 살벌한 농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법무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추 장관은 16일 검사들과 식사를 함께 하는 중에 이러한 농담을 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갔는데 담임으로 배정되신 분이 제가 보기엔 좀 못마땅했었나 봐요, 그 선생님이 첫 수업시간에 갑자기 ‘내가 싫은 사람은 나가도 좋아요’라고 해서 난 그 말을 진짜로 알아듣고 책가방을 싸서 당당하게 앞문으로 나갔어요. 지금 인사를 앞두고 있어서 그것 때문에 강요에 의해서 오신 분들 있으면 나가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셔도 제가 전혀 불이익을 드리지 않을 테니까…” (16일 검사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추 장관은 ”너무 주목받는 사건이나 과거에 있던 특수통 사건 위주로 우수 자원이 몰입하고 경쟁하며 일반 형사 사건이 적체돼 있다. 그 자체가 인권침해”라면서 ”그런 수사 관행도 바꿔야 하고 국민이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식사 자리는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 관련 논란이 발생한 지 8일이 지난 뒤 열렸다. 당시 인사에서 윤 총장 측근들이 다른 곳으로 전보 발령이 나면서 일부 반발이 있었다. 지난 14일에는 검경 수사권 조정 실무자였던 김웅 검사가 사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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