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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 접촉한 3명이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메르스와 사스 중간 정도"라고 설명했다.

  • 허완
  • 입력 2020.01.22 15:47
  • 수정 2020.01.22 15:49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 중국 우한시 방문자 진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 중국 우한시 방문자 진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스1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접촉한 44명 가운데 3명이 감염 의심 증상을 보여 국가지정입원 치료 병상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력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중간 단계로 보고, 지역사회 전파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브리핑에서 “조사대상 유증상자 4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새로 발생한 유증상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항공기 승객(29명)과 승무원(5명), 공항 직원(10명) 등 44명에 가운데 3명, 지역사회에서 지내던 증상자가 직접 콜센터(1339)를 통해 신고한 1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알아보는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의심환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박혜경 질본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만 나타나는 특이 증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열이 나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 (의심환자로) 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보건 당국에 신고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모두 16명이며 그중 1명은 감염이 확인돼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이다. 15명 가운데 5명은 전날 추가 발생했으며 그중 1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격리 해제됐다. 나머지 11명은 전날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와 사스 중간 정도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라며 “대량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항 검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쓰거나 기침 예절을 지키고, 의료기관에서는 호흡기 증상 환자와 일반환자 간 분리 등 선별 진료 노력이 다각도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뒤 14일 이내 폐렴·폐렴 의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 환자 밀접 접촉자 중 14일 이내 발열·호흡기 증상, 폐렴 및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사환자’로 분류했으나, 이날부터 이러한 의사환자 역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통합해 발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우한에서 지난달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9명, 확진자는 440명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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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