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6명에서 9명으로 늘어났다고 중국 보건당국이 22일 밝혔다. 추가 사망자는 모두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부주임 리빈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현재 상황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확진자는 440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환자와 접촉한 2197명이 격리조치 됐으며 765명은 퇴원조치됐다.
이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최근 확진 사례수에서 변화가 있었다”며 이는 바이러스 진단방법 개선과 진단키트 보급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1월24일~30일)를 맞아 수억명이 이동할 예정이어서 ”바이러스 확산 위험과 예방 및 통제의 어려움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 부주임은 사스(SARS) 때처럼 ”슈퍼 전파자”가 나타났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을 넘어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등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퍼졌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태국, 대만 등 아시아에 이어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긴급 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에 해당하는지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