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공약 발표 중 반려동물의 죽음을 ‘작고‘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작고‘는 사람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표현으로, 반려동물의 죽음은 보통 비유적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넌다’ 등의 표현이 사용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반려동물에게 ‘작고’라는 표현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황 대표가 이날 반려동물 공약 발표에 앞서 “몇 년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14년 만에 작고하셨다. 보낼 때 가슴이 무겁고 아팠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황 대표는 이어 “반려동물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왔다. 한국당이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한 것도 사회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반려동물 문화와 복지시스템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시각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런 시각이 전제되지 않으면 반려인의 요구와 바람을 제대로 이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은 반려동물 5대 공약으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방안과 세제혜택 마련 △동물보호센터 및 펫시터 기능 확대-명절 휴가철 반려동물 돌봄 쉼터 강화 △반려동물 관리기구 마련 및 동물경찰제 확대 △유기견 입양 시 진료비 20만원 지원 및 유기견 보호기간 최소 30일로 연장 △기금마련 통한 반려동물 공적보험제도 도입 등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