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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100도 끓는 물'이 객실에 쏟아져 호텔 투숙객 5명이 사망했다

온수관 파열이 원인이다

  • 박수진
  • 입력 2020.01.22 10:34
  • 수정 2020.01.22 10:35
사고가 난 카라멜미니호텔
사고가 난 카라멜미니호텔 ⓒRussian Emergency Situations Min via Getty Images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도시 페름의 한 호텔이 20일(현지시간) 온수관 파열로 뜨거운 물에 침수돼 투숙객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페름 소재 일반 아파트 지하에 위치한 호텔 ‘카라멜’에서 중앙난방용 온수관이 터져 섭씨 100도에 가까운 물이 객실 내로 쏟아졌다.

ⓒRussian Emergency Situations Min via Getty Images

뜨거운 물의 수위는 호텔을 침수시킬 만큼 높아졌다. 하지만 지하에 위치한 이 호텔에는 창문도 없고 탈출구도 단 1개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5명이 사망하고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에는 5세 여자아이와 그의 어머니도 포함됐다.

ⓒMaxim Kimerling via Getty Images

현지 재난당국은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시신 5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화상을 입었다. 화상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 안드레이 바비코프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33세 여성이 신체의 35%에 해당하는 부위에 화상을 입었으며, 35세 남성 2명은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고 말했다.

올렉 멜니첸코 러시아 국회의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러시아 의회가 주거 목적의 건물 지하에 호텔이나 호스텔 등 숙박업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 수도 있다고 언에 말했다. ”물이 지나가는 파이프가 있는 지하에는 숙박업소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발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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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건/사고 #온수관 파열 #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