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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의 몸매를 넋 놓고 바라보는 소년들 그린 KFC 광고 (15초)

도대체 '징거 팝콘 박스'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

ⓒKFC 호주

KFC호주에서 징거 팝콘 박스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15초짜리 광고가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달 30일 선보인 이 광고는 몸매가 강조된 옷을 입은 젊은 여성이 차량 창문 앞에서 옷매무새를 다듬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 문이 열리고, 차 안에 앉아있던 소년 2명과 중년 여성 1명이 모습을 드러낸다. 소년들은 입을 떡 벌린 채 넋을 놓은 표정이고, 중년 여성은 뭔가 마땅치 않다는 표정이다. 광고는 당황한 여성이 갑자기 KFC 징거 팝콘 박스를 먹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여성들의 성적 대상화에 맞서는 활동을 하는 단체 ‘콜렉티브 샤우트’는 ”남성의 기쁨을 위하여 젊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시키고 있다”며 ”지긋지긋하고 구시대적인 고정관념을 보여주는 퇴행적 광고”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러한 광고는 ‘우리가 남자아이들에게 기대할 건 없다’ ‘남자애들이 그렇지 뭐’와 같은 잘못된 생각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낳는다”며 ”결과적으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해로운 행동을 부르는 성차별적 관념에 도전하는 노력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FC호주는 ”최근 광고에 대해 불쾌한 사람이 있다면 사과드린다”며 ”여성과 소년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고정관념을 보여주려던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KFC는 광고를 중단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며, 현재 호주 TV와 KFC 유튜브 채널에서 계속 서비스되고 있다. 단, 유튜브 채널에서는 댓글 기능이 차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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