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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 갈등에 화해를 촉구했다

앞서 이국종 교수는 외상센터장 사퇴를 선언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국종 교수와 병원 간의 갈등의 골이 깊은 건 사실이지만, 서로 포용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20일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 복지부청사에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사태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100병상 규모의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건립비 300억원, 운영비로 연간 60억원의 정부 예산이 쓰이고 있다. 권역외상센터는 2016년 진료를 시작했고 지난해에만 2600여명의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했다.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권역외상센터 병상 수 확대와 닥터헬기 운용 방식 등을 놓고 이국종 교수와 병원 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급기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5년 전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 섞인 전화 통화를 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양측의 갈등이 몹시 깊어진 상황이다. 이국종 교수는 오는 2월3일 권역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 평교수로만 재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국종 교수는 권역외상센터 운영에 병원이 비협조적이라는 입장인 반면 아주대병원은 이국종 교수가 먼 지역까지 닥터헬기로 중증환자를 이송하고 있으며,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정부 예산을 놓고도 시각 차가 뚜렷하다.

박능후 장관은 ”이국종 교수와 직접 만난 것도 대여섯 번 되고 담당 국장과 과장을 보내 예산 집행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기도 했다”며 ”간호사 채용이나 예산을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역외상센터는 병원 전체가 도와줘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양쪽이 서로 포용하고 안어줘야 환자를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재차 화해를 촉구했다.

아주대병원 닥터헬기 운용이 중단된 것에 대해서는 ”아주대병원 닥터헬기가 독도에서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이라며 ”안전점검을 위한 국토교통부 결정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의 센터장 임기는 1년여 남아있다. 그러나 이날 이국종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주대병원과 복지부를 맹비판하며 사퇴 의사를 굳혔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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