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을 결정했다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에 참여하지 않는다

2019년 12월 27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청해부대 31진 왕건함이 출항하고 있다.
2019년 12월 27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청해부대 31진 왕건함이 출항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정부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독자 파병하기로 했다.

이란과의 외교적 갈등을 우려해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국제해양안보구상·IMSC) 참여하는 대신 이미 아덴만 일대에 나가 있는 청해부대의 작전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파병하기로 한 것이다.

국방부는 21일 “우리 정부는 현 중동정세를 감안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 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청해부대 파견 지역은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되며, 우리 군 지휘 하에 우리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청해부대가 확대된 파견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더라도 한국 군은 필요한 경우에는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곧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와 협력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정보 공유 등 제반 협조를 위해 청해부대 소속 장교 2명을 IMSC 본부에 연락장교로 파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설명을 들어보면 중동 지역에는 한국 교민 2만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는 한국 원유 수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국방부는 “우리 선박이 연 900여차례 통항하고 있어 유사시 우리 군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중동지역 일대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이란 #청해부대 #호르무즈 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