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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대학생이 이탈리아의 인종차별을 고발하며 올린 사진 하나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이탈리아에 사는 중국계 대학생이 인종차별 피해를 털어놓았다.

중국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이탈리아에서 자라 이탈리아 시민권을 소유한 발렌티나 왕(19)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기차 안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고발했다. 왕은 어렸을 때부터 인종차별에 시달렸으며, 최근에는 십대 소년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일 베네치아에서 기차를 탄 왕에게는 16세 소년들이 다가왔으며 이들은 이탈리아 발음을 해보라고 왕을 괴롭혔다. 이들은 왕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성기와 관련된 욕설도 내뱉었다. 왕은 강경하게 대응했고, 소년들은 바닥에 침을 뱉은 뒤 손가락 욕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왕은 ”인종차별이 지금도 존재한다”며 소년들이 뱉은 침 사진을 첨부했고, 이 포스팅은 7000번 넘게 공유되는 등 이탈리아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동등한 기회를 위한 장관인 엘레나 보네티도 이번 사건에 대해 ”미성년자들이 이런 끔찍한 행동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며 ”각 개인의 사회적 존엄성을 존중하는 이탈리아를 만들어나가자”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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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종차별 #이탈리아 #아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