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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드라이브 인증 사진에 중국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다

오바마와 트럼프도 차 놓고 걸어 들어간 곳이다.

중국 여성 두 명이 찍어 올린 자금성 드라이브 인증샷
중국 여성 두 명이 찍어 올린 자금성 드라이브 인증샷 ⓒ웨이보

차량 진입이 엄격히 금지된 중국 문화유산 자금성 안에서 찍은 드라이브 인증샷이 공개되며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1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류사오바오(露小寶) LL’이라는 계정의 주인이 자금성 내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진에는 자금성 태화문 앞에 벤츠 SUV을 세워둔 채 웃고 있는 두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여성 중 한 명인 계정 주인은 사진과 함께 “휴관일인 월요일에 오니 인파도 없고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고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관일 무단 입장보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자금성 차량 진입이다. 중국은 자금성이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차를 타고 유적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해 왔다.

세계 정상들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방중 당시 걸어서 자금성에 들어갔다.

U.S. President Barack Obama (C) tours the Forbidden City in Beijing November 17, 2009.      REUTERS/Jason Reed   (CHINA POLITICS TRAVEL)
U.S. President Barack Obama (C) tours the Forbidden City in Beijing November 17, 2009. REUTERS/Jason Reed (CHINA POLITICS TRAVEL) ⓒJason Reed / Reuters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U.S. first lady Melania visit the Forbidden City with China's President Xi Jinping in Beijing, China, November 8, 2017. REUTERS/Jonathan Ernst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U.S. first lady Melania visit the Forbidden City with China's President Xi Jinping in Beijing, China, November 8, 2017. REUTERS/Jonathan Ernst ⓒJonathan Ernst / Reuters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사진 속 여성들의 신상을 추적했다. 일각에서는 이 여성이 중국 고위층 인사의 가족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계정 주인이 항의하는 네티즌을 상대로 ”자금성에 전시회를 보러 간 것”이라며 ”너무 질투가 많은 것 아니냐”는 글을 적자 파장은 더욱 커졌다. 결국 계정 주인은 사진과 글들을 지웠다.

자금성을 관리하는 고궁박물원 측은 ”이 일을 심각하게 고민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엄격한 관리를 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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