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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성 하원 의원이 '탈모'를 최초로 고백하며 한 말

”비밀과 수치심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미국 민주당의 진보파 초선 하원 의원이 아야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는 특유의 머리 스타일로 유명하다. 세네갈리즈 트위스트(Senegalese twist)인 아야나의 헤어스타일은 젊은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떠올랐는데, 그런 아야나가 최근 자신의 탈모를 고백해 화제다. 

ⓒASSOCIATED PRESS
ⓒASSOCIATED PRESS
ⓒBarcroft Media via Getty Images

아야나는 16일(현지 시간) 더루트와의 비디오 인터뷰에서 탈모를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 있다고 최초로 밝혔다.

아야나는 ”집 안에서나 가까운 친구들에게만 알려왔던 사실”이라며 지난해 가을부터 탈모 증상이 시작되었다고 털어놓았다.

몇달만에 머리가 급격히 빠지기 시작한 아야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투표 전날에 결국 모든 머리카락이 빠졌으며, 가발을 쓰고 투표에 나섰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헤어 스타일이 지닌 정치적 메시지를 잘 알고 있던 아야나는 가발을 쓰게 됨으로써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밀로부터, 비밀로 인한 수치심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다”고 탈모 고백의 이유를 밝혔다.

ⓒThe Root

아야나는 헤어스타일이 개인적인 정체성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브랜드가 되었다며 ”내 탈모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자유롭고 싶고, 탈모로 살아가는 것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완전한 평화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매일 발전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야나는 이번 인터뷰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탈모 고백을) 따뜻하게 받아들여 줘서 고맙다”며 민머리에 모자를 쓴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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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용기 #탈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