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 후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17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 출연한 김철민은 펜벤다졸 복용 후 혈액 검사 결과와 CT 사진 등을 공개했다.
우선 펜벤다졸을 7주 복용하고 난 뒤의 혈액 검사 결과를 보면 암이 커지거나 전이됐을 때 상승하는 암수치 CEA가 6개월 전보다 190정도 낮아져 283을 기록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장은 “CEA는 주로 폐암이나 대장암이 있을 때 수치가 올라간다”고 설명하면서 ”암이 줄거나 완화가 된다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200 정도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펜벤다졸 복용 8주 후 CT 검사 결과를 본 이인희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폐에 퍼져 있는 종양의 크기가 줄었고, 간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전문의는 ”김철민 씨가 일반적인 항암치료를 병행하고 있는만큼 뚜렷하게 결론을 내기 힘들다”면서 ”일반 의사들은 항암치료의 효과로 볼 것이고 그게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김철민은 ”목소리가 돌아왔고 뛰진 못하지만 빨리 걸을 수 있다”며 ”체력이 돌아왔다”고 본인의 상태를 설명했다.
방송 후 자신을 향한 응원이 쏟아지자 김철민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의 항암은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이라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