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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마블은 나를 감독으로 원하지 않을 것이다"

"서로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SANTA MONICA, CALIFORNIA - JANUARY 12: Bong Joon-ho accepts the Best Director award for 'Parasite' during the 25th Annual Critics' Choice Awards at Barker Hangar on January 12, 2020 in Santa Monica, California. (Photo by Emma McIntyre/Getty Images)
SANTA MONICA, CALIFORNIA - JANUARY 12: Bong Joon-ho accepts the Best Director award for 'Parasite' during the 25th Annual Critics' Choice Awards at Barker Hangar on January 12, 2020 in Santa Monica, California. (Photo by Emma McIntyre/Getty Images) ⓒEmma McIntyre via Getty Images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마블 스튜디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미국 영화전문매체인 ‘버라이어티’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봉준호 감독은 ”마블은 나 같은 감독을 원하지 않을 것 같다”며 ”마블에게서 어떤 제안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블의 영화 중에서 제임스 건의 영화들, 그리고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로건‘을 좋아한다”며 ”나는 그들이 그런 위대한 프로젝트를 다룰 수 있는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건은 마블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연출한 감독이다. 그는 지난 2016년 9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감독들의 리스트를 적으며 봉준호 감독을 포함시킨 바 있다. ‘기생충’에 대해서도 “2019년 최고의 영화”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마블과 나는 서로에게 맞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영화산업은 복잡해 보이지만, 감독에게는 단순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일 뿐이다. 그래서 마블과 나는 서로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형태의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나는 ‘기생충’과 같은 사이즈에 훨씬 더 편안함을 느꼈다. 그건 현미경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그러면 매우 세심한 접근법을 가질 수 있다. 나는 그것이 나에게 정말 잘 맞는다고 느꼈다. 그것이 내가 더 깊이 파고드는 길이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1월에도 ”나는 쫄쫄이 슈트를 참을 수 없다”며 슈퍼히어로 영화를 연출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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