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거리에는 눈길을 잡아끄는 포스터가 붙었다. 미셸 오바마, 앙겔라 메르켈, 아웅산 수치, 힐러리 클린턴 등등 전 세계 여성 지도자의 얼굴에 멍 자국이 가득하고 상처가 많다. 그리고 이 포스터에는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라는 제목이 붙었다.
길거리 아트 프로젝트인 이번 포스터는 아티스트 알렉산드로 팔롬보(AleXsandro Palombo)가 만든 것이다.
그는 포스터 하단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적음으로써,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전 세계적인 일임을 일깨우고자 했다. 그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은 인종, 계급,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전 세계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자라는 이유로 나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입니다.
돈을 (남자보다) 적게 받습니다.
성기 절제를 겪어야 합니다.
내가 입고 싶은 대로 입을 권리가 없습니다.
누구와 결혼할지 결정할 권리가 없습니다.
성폭행을 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