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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MLB 역사상 최초로 '풀타임 여성 코치'를 선임했다

지금까지의 코치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 허완
  • 입력 2020.01.17 13:37
  • 수정 2020.01.17 13:43
Alyssa Nakken
Alyssa Nakken ⓒSan Francisco Giant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프로야구(MLB)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1군 코치에 선임했다. 2014년부터 구단에서 일해왔던 엘리자 네켄(29)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자이언츠는 16일(현지시각) 소프트볼 선수 출신인 네켄을 어시스턴트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ESPN은 MLB 사무국이 ‘메이저리그 최초 여성 풀타임 고치’라는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구단 측의 설명에 따르면, 네켄은 캘리포니아주립대 새크라멘토 캠퍼스에서 스포츠매니지먼트를 전공했으며, 대학 소프트볼팀 1루수와 주장으로 활약했다.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는 네켄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선수로 활동하면서 통산타율 .304, 홈런 19개 등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12년 소속 컨퍼런스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올 컨퍼런스 팀(all-conference team)에도 세 차례나 포함됐다.

이후 네켄은 학교를 마친 뒤 2014년 인턴으로 구단 야구 운영부서에 합류했다. 그동안 건강과 웰니스(wellness)를 향상시키기 위한 구단 차원의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그에 앞서서는 아마츄어 드래프트, 선수 능력 향상, 국제 분야 등에서 각종 프로젝트를 맡았다.

Alyssa Nakken in 2007 as an All-Metro Softball selection from Woodland High School in Sacramento, Calif. (Renee T. Bonnafon/Sacramento Bee/Tribune News Service via Getty Images)
Alyssa Nakken in 2007 as an All-Metro Softball selection from Woodland High School in Sacramento, Calif. (Renee T. Bonnafon/Sacramento Bee/Tribune News Service via Getty Images) ⓒGetty Editorial

 

네켄은 이날 함께 선임된 마이너리그 내야수 출신인 마크 할버그(34)와 함께 팀 분위기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고 문화를 개선해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역할인 셈이다. 

게이브 캐플러 감독은 두 사람이 ″구단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며, 클럽하우스에 위닝 컬쳐(승리 문화)를 구축하는 일을 돕는 데 그들이 가진 재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플러 감독은 ”어떤 조직이든 환경이 퍼포먼스에 영향을 끼치며 야구 클럽하우스도 마찬가지”라며 두 사람이 ”그밖의 다른 요인들과 함께 협력과 팀이라는 깊은 인식을 통해 높은 퍼포먼스를 내도록 하는 클럽하우스 문화를 조성”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네켄 코치는 풀타임으로 선수들과 함께 이동하며, 경기에 앞서 선수 및 다른 코치들과 마찬가지로 유니폼을 착용할 것이라고 캐플러 감독은 덧붙였다. 배팅볼 피칭이나 타격 ‘펑고’ 훈련에도 참여한다.

캐플러 감독은 ”대단한 코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성공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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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