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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가 유흥업소는 갔지만 배트맨 티셔츠는 안 입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15일 성폭행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가수 김건모
가수 김건모 ⓒ뉴스1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결백을 주장했다.

김건모는 15일 변호인 등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나타났으나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12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온 그는 “심려를 끼쳐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건모 측은 여성 A씨가 성폭행 및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당일 유흥업소에 간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다. 앞서 경찰이 그의 차량 운행 동선이 저장된 GPS 기록을 압수했기 때문에 이를 부인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김건모 측은 A씨와는 만난 적이 없고 따라서 성폭행이나 폭행도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내내 매니저와 함께 있었다면서 당시 150만원이 결제된 카드 내역을 증거로 냈다. 해당 업소에서 여성과 단 둘이 술을 마시려면 150만원보다 훨씬 비싸다는 논리다.

또 김건모 측은 의혹 당일 유흥주점에 가기 전 방문했던 곳 CCTV도 제출했다. ‘김씨가 범행을 저지른 날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던 A씨의 진술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김씨 변호인은 이날 “(대중이) 추측하는 것과는 다른 여러 사실이 존재한다”며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이의 주장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17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김건모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성폭행 무혐의를 입증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김건모 측이 제출한 자료가 A씨의 주장과 달라 추가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와 김용호-김세의 전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건모가 과거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성 직원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A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고소했다.

이후에도 김건모가 유흥업소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성폭행, 폭행,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들이 속속 나왔다. 김건모는 예정돼 있던 콘서트를 취소하고 해당 여성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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