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1월 16일 14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1월 16일 14시 13분 KST

미국 LA공항 인근에서 '항공유'가 비처럼 쏟아졌다(영상)

난데없는 '기름 폭탄'에 지상은 난리가 났다.

youtube/Bro vs. Sis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인근 지역에 갑자기 ‘항공유’가 비처럼 쏟아지는 일이 벌어졌다고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낮 LA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마을에서 발생했다. 일대를 지나던 여객기 한대가 공중에서 갑자기 항공유를 분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난데없는 ‘기름 폭탄’에 지상은 난리가 났다. 특히 항공기 이동 경로에 초등학교 5개과 고등학교 1개가 있어 아이들의 피해가 컸다. 

LA카운티 소방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6개 학교에서 모두 60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집계했다. 한 초등학교는 아동 20명과 성인 11명이 다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이들은 몸에 기름기를 비누와 물 등으로 제거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 다행히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없었다.

 

초등학교 5학년생 저스틴 기티는 CNN에 ”하늘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며 ”무지개인지 알고 올려다봤더니 기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항공유를 분사한 ‘주범’은 이날 LA공항을 이륙한 델타항공 소속 항공기로 밝혀졌다. 이 여객기는 중국 상하이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엔진에 이상이 생겨 다시 LA공항으로 회항하면서 연료를 방출했다.

LA공항 측은 트위터를 통해 ”연료 방출로 인한 충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델타항공 및 구조대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 측은 ”해당 여객기는 안전한 착륙 중량에 도달하기 위해 정상적인 절차 일환으로 필요한 연료를 방출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FAA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주요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는 특별한 연료방출 절차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연료를 높은 고도에서 지정된 무인 지역에 버릴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