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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 15일 18시 03분 KST

이국종이 귀국했고, 아주대 의료원장이 녹취파일에 대해 해명했다

의료계는 ‘모든 권역외상센터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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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아주대의료원 원장 ”근태 열심히 하라고 야단친 것”

유희석 아주대학교의료원 원장이 이국종 아주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을 한 녹취파일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유 원장은 해당 대화가 외상센터 운영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15일 유 원장은 “4~5년 전 얘기”라며 “근태 열심히 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진료하라고 야단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할 말이 없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일절 인터뷰를 안 하고 있다. 이국종 교수가 제 제자다, 제자하고 관련돼 이런 것으로 인터뷰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귀국한 이국종 센터장은 행사 참석 전 떠났다

이국종 센터장은 14일 오후 진해군항을 통해 귀국했지만 해군 순항훈련전단 입항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군 관계자는 ”이 센터장이 (입항 환영 행사 참석과 관련해) 먼저 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배에서 자신과 관련된 보도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해군 관계자는 “이 교수님이 합류한다는 것은 지난 11월 중순쯤 연락을 받아 한 달 뒤 합류하게 됐다”며 “최근에 배에서 TV를 통해 교수님이 자신과 관련한 보도를 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말씀은 없었고 우리도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센터장의 훈련 생활에 대해 ”민간 의료전문가가 이렇게 장기간 훈련에 참가한 것은 처음인데 두 달간 함께 생활하면서 장병들의 간단한 상처를 치료해주는 등 별문제 없이 잘 지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창원시 진해구 해군리더쉽센터에 들러 그곳에서 교관을 일하는 석해균 선장을 만난 뒤 모처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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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군항에서 열린 '해군 순항훈련전단 입항 환영 행사'에서 취재진이 해군 관계자에게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의료계 ‘권역외상센터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 지적

이번 논란이 불거지면서 의료계에서는 ‘전국 권역외상센터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병원 입장에서 돈이 많이 드는 권역외상센터 운영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는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외상센터가 정부 지원을 받긴 하지만 세부적인 인력 충원, 병상·시설·장비 사용 등에 대해서는 진료과 간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는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병원에서 외상센터만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결국 의료 현장에서 외상, 응급환자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의료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을 무한히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외상(센터)에 지원이 편중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를테면 상급종합병원 선정 기준에 외상, 응급환자 비율을 높여 병원 스스로 이런 환자들에 대한 중요도를 자각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권역외상센터 손익현황을 다시 따져볼 방침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는 아주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3곳의 권역외상센터를 대상으로 ‘권역외상센터 손익현황분석 연구’를 진행했고,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정부 지원이 늘고 별도 수가가 신설되는 등 후속조치가 이뤄졌다.

정부는 이국종 교수가 2017년 11월 북한군 귀순병사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열악한 중증외상 진료현장 문제가 공론화되자 다음해인 2018년 3월 ‘중증외상 진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권역외상센터 전담전문의 1인당 지원 금액을 1억2000만원에서 1억4400만원으로 인상하고 운영기준을 초과해 간호사를 추가 채용하면 1인당 최대 4000만원 인건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센터를 개소한 지 얼마 안 된 병원들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병원 경영진은 권역외상센터가 손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인건비 지원 등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만큼 올해 연구용역을 통해 다시 따져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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