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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대한 흔한 오해 10가지

우울증이 있어도 슬퍼보이지 않을 수 있다

우울증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다. 아침에 침대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거나, 하루 종일 운다거나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이 병은 다양한 형태를 취하며, 우리가 여러 해 동안 영화와 미디어에서 봐왔던 것과는 상당히 다를 때도 많다고 말한다.

이런 오해 때문에 우울증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우울증은 ‘떨쳐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회복하고 관리할 수 있지만 쉽게 재발할 수도 있다. 또한 우울증을 앓으면서도 친구들과 함께 있으며 기쁨을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는 삶에 대해 자주 오해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한가? 전문가와 우울증 환자들이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우울증이 있어도 슬퍼보이지 않을 수 있다.

“우울증이 끊임없는 슬픔이라는 건 오해다. 끈질긴 슬픔도 증상이지만, 그건 우울증을 가진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 중 하나, 혹은 감정 부재에 불과하다.” 우울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익명 또래 지원 네트워크 서포티브의 공동설립자 헬레나 플레이터-자이버크의 말이다. 플레이터-자이버크는 우울증을 앓는 사람도 기쁨을 포함한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알면 놀랄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저자이자 자신의 우울증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 기조 연설자 마이크 베니도 동의했다. “사람들은 자신감있고 늘 미소짓는 사람이 우울증으로 고생한다는 걸 알면 혼란스러워 한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라고 해서, 내면에만 억눌러 두느라 고생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스위치를 켜듯 기분이 휙 나아지게 할 수는 없다.

“우울증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떨쳐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서맨다 워런치는 우울증은 ‘다 네 머릿속에 있는 것’이고 ‘행복한 생각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거나 운동을 하면’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좌절스럽다고 한다.

“운동 등이 도움은 될 수 있지만, 우울증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우울증이 통제를 벗어난 화학적 불균형이고 질병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우울증은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만 생기는 건 아니다.

“사람들은 뭔가 계기가 있어야, 또는 나쁜 일이 일어나야 우울증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우울증에 대처해 온 트루 유 사우스이스트 소유주 케이티 레이컴의 말이다. “우울증은 비통함 등에서 올 수 있지만, 어느 날 아침 일어났는데 우울한 상태이고, 이렇다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을 때가 있다.”

로마 린다 대학교 행동의학 센터의 의료 디렉터이자 정신과 의사인 멜리사 페로 박사는 우울증은 뇌 속의 신경 전달 물질이 관련된 아주 유전적인 질병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몇 주, 몇 달 동안 지속되는 우울증 발발은 아무 이유없이도 일어날 수 있다.

“우울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왜 우울해?’라는 질문은 ‘넌 보다 긍정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해.’라는 말 만큼이나 좌절스러울 수 있다.” 페로의 말이다.

고립이 늘 최선은 아니다.

카이저 퍼머넨티 에서 정신 건강과 웰니스를 담당하는 미국 정상급 의사 돈 모데카이 박사는 고통받는 주위 사람을 확인하는 게 당신이 상대를 아낀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내가 네 옆에 있어. 내가 널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한 진짜 질병이야. 의사한테 이야기해봤어?’ 같은 말들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대화를 나눌 때, 당신이 아끼는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기분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굉장히 감사한다는 사실에 놀랄 수도 있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다 다른 모습이다.

리얼 토크 카운슬링의 소유주이자 심리 상담가인 타메카 비루잉턴의 말이다. “예를 들어 내내 자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물러서서 혼자 있으려는 사람도 있고, 적대적이나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도 있다.”

우울증은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브루잉턴은 정신 질환을 앓는 사람들마다 필요한 것이 각기 다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약이 효과를 보이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약은 우울증 증상 완화에 분명 도움이 되지만, 즉시 모든 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만성 질병엔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아카디아 헬스케어의 임상 정신과 의사이자 CMO인 마이클 게노비스 박사의 말이다.

약이 효과가 있더라도, 의사가 그만 먹어도 좋다고 할 때까지는 처방 받은 용량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여러 해 동안 처방받은 항우울제를 먹고 그 효과로 기분이 좋아지자 갑자기 약을 끊는 환자들을 많이 봐왔다. 그건 실수다.”

그는 환자들이 의사와 함께 장기 계획을 짜야 한다고 충고했다. “치료 계획에 상당한 시간을 들인 다음 당신의 선택지들을 놓고 고려해 보라.”

간과하기 쉽다.

슬픔과 마찬가지로 우울증은 육체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수면과 식욕 지장, 낮은 에너지, 무기력,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낮은 성욕 등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이 다른 질병 때문인 것으로 잘못 판단하여, 우울증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 몇 년 동안이나 우울증 치료를 받지 못한다.” 애틀라타의 임상 심리학자 자이나브 델라왈라의 말이다.

적절한 진단을 받지 못하면 힘들어지며,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이 의사 저 의사를 오가게 될 수도 있다.

우울증이 있다고 약한 것은 아니다.

‘강한’ 사람은 정신 건강 문제를 겪지 않는다는 생각은 정신 질환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라고 아내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블로그 더 새비 커플을 운영하는 우울증 환자 켈런 클라인은 말한다.

“나는 내가 아주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아주 태평스럽다.”고 말하며, “우울증은 언제든 그 누구라도 덮칠 수 있다. 당신이 얼마나 강한지는 상관없다.”

라이프 코치이며 브랜드 미 뷰티풀 주식회사의 창업자인 르토메이 더글라스는 우울증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이 게으르다는 건 오해라고 말한다.

“2003년부터 임상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으로서, 나는 사람들에게 ‘네 문제는 네가 소파 밖으로 나와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거야.’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를 질식시키려 하고 내게 모든 걸 끝내라고 말하는 어둠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며 숨을 쉬고 있었다는 것을 그들은 몰랐다.”

약이 유일한 치료법은 아니다.

Psychotherapy session, woman talking to his psychologist in the studio
Psychotherapy session, woman talking to his psychologist in the studio

성폭력으로부터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자기 웹사이트 하이킹 마이 필링스에 올리는 시드니 윌리엄스는 우울증 관리는 약 복용만이 다가 아니라고 말한다.

“모두 약을 통해 자기 병을 관리하고 싶어하는 건 아니며, 약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윌리엄스는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험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화 세라피, 라이프스타일 변화(윌리엄스의 경우 하이킹) 등이 있다.

우울증에는 기간이란 없다.

“우울증은 지금/나중, 여기/사라졌다 같은 게 아니다.” 일리노이의 임상 사회복지사 린 R. 제커리의 말이다. “사람들은 우울증을 경험하고 나면 우울증으로 돌아갈 위험이 훨씬 더 커졌다고 느끼고, 그걸 느끼는 것 자체가 바닥까지 내려가는 더 빠른 길이 된다. 이제는 익숙해진 길이기 때문이다.”

레이컴은 임상 우울증은 한번에 최소 2주 동안 지속되지만, “상황에 따라, 약을 끊는 것에 따라 괜찮았다가 다시 돌아가는 기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 HuffPost US의 10 Things People Get Wrong About Living With Depression를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