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공지영 작가가 SNS를 통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진 전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작가가 허언증이 심해졌다”면서 ”나와 가까운 자리에 있다는 그 사람들이 대체 누구냐”고 반문했다.
전날 공 작가가 진 전 교수를 향해 ”이분과 가까운 자리에 있던 분들의 전언에 의하면 이분이 요즘 평소에도 불안하고 힘들다고 한다. 난 이제 이분 친구들이 이분을 좀 케어해드렸으면 좋겠다”고 페이스북에 남긴 것을 받아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나도 궁금하다. 어느 놈들이 감히 나랑 가깝다고 사칭하고 다니나. 공지영씨 소설 속 인물들 같은데, 소설과 현실은 구별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 용무가 있지 않은 한 평소에 사람 일절 안 만난다. 통화도 절대 안 한다. 만나는 것은 고교 동창생들뿐. 지난달, 강남에서 즐겁게 술 잘 먹고 헤어지고, 2월 초에 같이 강원도 놀러 가기로 했는데, 뭔 불안감...?”이라고 의아해했다.
그는 끝으로 ”이 분, 보자 보자 하니 남의 사생활의 영역까지 거론하는데, 넘어서는 안 될 선이란 게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부터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의견 충돌을 보이며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진 전 교수가 정의당 탈당 의사를 밝히자 공 작가는 ”돈하고 권력을 주면 (진 교수가) 개자당(자유한국당의 비하표현) 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