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1월 14일 09시 23분 KST

코리 부커가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지지율 정체로 선거자금을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ASSOCIATED PRESS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Sen. Cory Booker, D-N.J., walks on the stage before a Democratic presidential primary debate, Wednesday, Nov. 20, 2019, in Atlanta. (AP Photo/John Bazemore)

코리 부커 상원의원(민주당, 뉴저지)이 13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하차했다. 

″우리 선거운동은 규모를 키우고 승리를 위한 선거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자금이 없으며, TV토론 다음 라운드에 참석할 수 없게 되고 (트럼프) 탄핵이라는 긴급한 업무로 내가 계속해서 워싱턴(의사당)에 머물러야 하므로 선거자금을 끌어모으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부커가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다.

부커의 경선 레이스 하차로 이제 유색인종 후보는 몇 명 남지 않게 됐다. 그나마 남은 후보들 중에서도 당선이 유력한 후보는 없다. 화요일(14일) 열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7차)에는 백인 후보들로만 채워지게 됐다.

뉴저지즈 뉴워크 시장을 지낸 부커는 ‘흑인 역사의 달’ 첫 날이던 2019년 2월1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그는 다른 어떤 후보들보다 미국 흑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날카롭게 언급했다. 경선 출마 영상에서 부커는 주거 차별 등을 겪으면서도 뉴저지에서 자신과 형제에게 중산층의 삶을 물려주고 싶어했던 부모의 경험을 언급했다. 부커는 총기 폭력이나 교육 같은 이슈들이 모든 미국인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언급하면서도 이 문제들이 흑인들에게 미치는 강력한 영향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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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y Booker en un evento en Mount Vernon, Iowa el 9 de enero del 2020. (AP Photo/Patrick Semansky)

 

부커는 총기 폭력을 경선 토론의 핵심 주제 중 하나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연방정부 차원의 총기 허가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도 부커였고, 결국 다른 후보들도 이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부커의 지지율은 한자릿수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 정체됐으며,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넓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사회운동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고,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유권자 상당수가 호감을 나타냈지만, 자신이 대선후보가 되어야 함을 유권자들에게 입증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부커는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계속해서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토론에서 부커는 바이든이 1994년 강력범죄 처벌 강화법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 법은 교도소를 수감자들로 가득 채워넣은 ‘대량 투옥(mass incarceration)’ 흐름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흑인 등 유색인종들에 대한 더 가혹한 법 집행을 부추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커는 왼쪽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 버몬트)과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민주당, 매사추세츠), 바이든을 비롯한 중도 성향 후보들 간의 ‘이념 전쟁’에서 자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사랑과 단합이라는 선거운동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는 대선에서 트럼프와 맞붙을 수 있는 전투적 후보를 원하는 상당수 민주당 유권자들과는 어긋날 때가 많았다.

한편 부커는 상원의원으로 돌아가게 되며, 2020년 11월 선거에서 재선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 허프포스트US의 Senator Cory Booker Ends Presidential Campaig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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