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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센터장에게 욕설 퍼붓는 의료원장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이 센터장은 2개월간 병원을 떠나 해군 훈련에 참여한다.

  • 이진우
  • 입력 2020.01.13 21:38
  • 수정 2020.01.13 21:46
MBC뉴스 보도화면 캡처
MBC뉴스 보도화면 캡처

이국종 아주대 권역 외상센터장이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에게 욕설을 듣는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MBC뉴스가 13일 공개한 녹취파일 속에는 유 의료원장이 이 센터장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 너?”라고 소리치는 내용이 담겼다. 

녹취파일에 대해 이 센터장은 ”그냥 제가 깨진 것 같아요. 깨진 것 같아요. 정말 깨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원으로 닥터헬기 운항이 본격화되면서 병원 윗선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헬기 운항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센터장은 ”헬기같은 것도 보세요. 헬리콥터. 계속 못들여오게 했다고요. 제가 새 헬기 사달라고 한 적도 없고 뭐도 없잖아요. 아무거나 날아만 다니면 되는데, 그냥 이렇게 쓰고 있는데 너무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환자에게 병상을 배정하는 일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센터장은 ”저희가 작년에도 한 달을 가동을 못했거든요”라고 말했다. ‘병실이 없어서 (가동을 못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센터장은 ”병실은 저기(본관에) 줄줄이 있는데 안 줘서”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한때는 병원을 그만 두고 한국을 떠나는 것까지 고민했으나 그래도 외상센터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2개월 동안 병원을 떠나 마음을 가라앉히기로 결정했다. 

이 센터장은 2개월 간 병원을 떠나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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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 #외상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