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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한 '필리핀 화산' 앞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부의 이야기(사진)

탈 화산으로부터 16km 정도 떨어진 지역이었다.

필리핀 수도 인근에서 화산이 폭발해 인근 3개 도시에 대피 명령이 떨어지고,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에 나선 가운데 한 필리핀 부부가 화산을 코앞에 두고 결혼식을 올렸다.

12일 CNN은 필리핀 타가이타이시 사바나 농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치노·캣 배플러 부부에 대해 보도했다. 이들이 결혼식을 올린 곳은 폭발한 탈(Taal) 화산으로부터 약 16km 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결혼식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화산재는 끊임없이 분출되고 있었다.

ⓒrandolfevan/instagram

사진작가 랜돌프 에번은 이같은 상황 속에서 결혼식을 진행한 부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에번은 ”화산 폭발 관련 소식을 계속 확인하며 긴장하고 있었다”며 ”실시간으로 경보가 발령되고, 그 단계가 격상되는 걸 인지해 최악의 경우 결혼식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진지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두 사람의 결혼식은 무사히 끝났다. 결혼식이 열린 곳은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서 살짝 벗어나 있었던 것이다.

하객들은 화산재가 솟아오르는 상황 속에서도 침착한 자세로 결혼식장을 지켰고, 부부는 사랑의 서약 끝에 결혼식을 마쳤다.

ⓒrandolfevan/instagram

한편 이날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탈 화산의 폭발로 인해 앞으로 며칠 이내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 경보 단계를 5단계 가운데 4단계로 격상시켰다. 탈 화산은 1911년과 1965년에 폭발해 각각 1300명과 200명이 사망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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