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나면 야생동물들은 불이나 연기에 직접 다치지 않아도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삶의 본거지와 먹을 거리들이 타버려 사라지거나, 찾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산불과 들불 피해를 가장 크게 입고 있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가 이 동물들 중에서도 멸종위기종인 록 왈라비들을 위해 긴급 구호식량 제공을 시작했다. ‘록 왈라비 작전’(Operation Rock Wallaby)이다.
뉴사우스웨일즈주 에너지 및 환경 장관 맷 킨은 지난 11일 ‘작전’ 현장 사진들을 트위터에 올리며 식단도 공개했다.
″국립공원 및 야생 관리공단 직원들이 오늘 식량 수천 킬로그램을 뉴사우스웨일즈 내 록 왈라비 서식지에 떨어뜨렸습니다. (대부분 고구마와 당근입니다.)”
″행복한 손님”
킨 장관은 록 왈라비들을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이미 진행 중인 가뭄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이런 도움 없이는 살아남기가 힘든 상태였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주정부에 따르면 이날 작전에 투입된 고구마와 당근의 양은 총 2000kg 정도이며, 추가 투입 계획도 있다.
12일 주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뉴사우스웨일즈 지역 산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상당 부분 불길이 진압돼 긴급한 수준을 나타내는 곳은 없다.
아래는 지난주 화재 연기로 빨갛게 변한 뉴사우스웨일즈 일부 지역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