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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 13일 11시 31분 KST

실물 보고 직접 그린 '거북선' 서화첩이 최초로 발견됐다

거북선 관련 자료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KBS
조선시대 실학자가 그린 거북선 그림

거북선의 실물을 직접 보고 그린 그림이 최초로 발견됐다.

KBS는 13일 미술사 연구자인 황정수씨가 조선 후기 실학자 하백원의 거북선 그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그림은 하백원이 충남 보령 유배 시절인 1842년 거북선을 직접 보고 그린 것이며, 그가 보령 앞바다에서 뱃놀이를 하며 만든 서화첩에 실렸다. 당시 보령 앞바다에는 조선 수군 기지가 있었다.

그림에는 갑판 위 거북의 머리 모양과 등껍질 무늬가 선명한 구조물을 얹은 배가 있다. 주변에 조선 수군의 주력 선박인 판옥선이 그려져 있으며, 그림과 함께 실린 시에는 ”거북을  숨겨 오묘하게 사용했던 이충무공의 전함이 물가에 가로 놓여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하백원이 거북선의 실물을 보고 그림을 그렸으며, 거북선이 최소 1842년까지 조선 수군에서 운용됐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황씨는 KBS에 ”아마 판옥선 등에 거북의 모습을 장식해서 매우 튼튼한 형태로 만든 게 거북선이 아니었나 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거북선 관련 자료로 1795년 간행된 ‘이충무공전서’에 남아 있는 거북선 그림 정도가 발견됐지만, 실제로 거북선을 본 당대 인물의 그림은 하백원의 서화첩이 유일하다.

이 서화첩은 자료 부족에 시달려 왔던 거북선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