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을 향해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된 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사샤 도디치(세르비아) 코치가 경질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베트남 ‘도이송’은 태국축구협회가 토디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박 감독을 향한 인종차별적 행위 때문에 계약이 해지된 것이 아니라, 코치 개인의 역량 부족으로 인한 계약 만료였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베트남 대 태국의 경기가 끝난 뒤 토디치가 박 감독을 향해 ‘키가 작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자극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박 감독이 태국 니시노 아키라 감독과 악수를 나누는 동안에도 도디치의 야유는 계속됐다.
이에 박 감독은 토디치에게 다가가 항의했고, 니시노 감독 등을 비롯한 주변 관계자들이 만류에 나섰다.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박 감독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베트남축구협회는 도디치의 행동이 인종차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판단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이를 제소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