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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포드+GM'을 뛰어넘었다

테슬라에게 좋은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

  • 허완
  • 입력 2020.01.09 12:18
  • 수정 2020.01.09 12:19
Tesla Inc CEO Elon Musk dances onstage during a delivery event for Tesla China-made Model 3 cars in Shanghai, China January 7, 2020. REUTERS/Aly Song
Tesla Inc CEO Elon Musk dances onstage during a delivery event for Tesla China-made Model 3 cars in Shanghai, China January 7, 2020. REUTERS/Aly Song ⓒAly Song / Reuters

샌프란시스코(로이터) -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주식 가격은 8일(현지시각) 5%가까이 상승해 역대 최고가인 주당 492.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890억달러(약 103조2300억원)에 육박해 각각 500억달러와 370억달러 규모인 GM과 포드의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 20억달러 더 많아지게 됐다.

테슬라 주가는 3분기 깜짝 흑자 전환, 중국 공장에서의 진척, 예상을 뛰어넘었던 4분기 차량 인도대수 실적 등에 힘입어 지난 3개월 동안 두 배 넘게 올랐다.

″테슬라는 분명 화제주로 돌아왔다. 좋은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메인스테이캐피탈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 데이비드 커들라가 말했다. ”하지만 문제적인 이슈들도 여전하다. 그 중에서도 한결같은 수익성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 언제쯤부터 테크 기업이 아니라 자동차 업체처럼 가치가 평가될 것인지가 주된 이슈다.”

Tesla China-made Model 3 vehicles are seen during a delivery event at its factory in Shanghai, China January 7, 2020. REUTERS/Aly Song
Tesla China-made Model 3 vehicles are seen during a delivery event at its factory in Shanghai, China January 7, 2020. REUTERS/Aly Song ⓒAly Song / Reuters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이뤄낸 진전은 테슬라가 GM이나 포드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에 따라잡힐 것이라고 봤던 단기투자자들 및 그밖의 투자자들을 예상을 깨트렸다.

미국 내 경쟁 업체들의 사업 규모는 테슬라를 왜소하게 보일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그 업체들을 추월한 것은 머스크와 테슬라의 향후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보여준다. GM과 포드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200만대 넘는 차량을 인도했다. 테슬라의 전 세계 차량 인도대수는 36만7500대였다.

A Tesla China-made Model 3 vehicle owner sits inside a car during a delivery event at Tesla's Shanghai factory in China January 7, 2020. REUTERS/Aly Song
A Tesla China-made Model 3 vehicle owner sits inside a car during a delivery event at Tesla's Shanghai factory in China January 7, 2020. REUTERS/Aly Song ⓒAly Song / Reuters

 

테슬라가 최근 진전을 보이면서 지지자들을 열광시키기는 했지만 상당수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수익과 현금 유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실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금융규제 당국과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행동들을 주시해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류 자동차 업체들은 스타일과 테크놀로지, 퍼포먼스를 결합한 테슬라에 대응할 차세대 전기자동차를 내놓기 위해 여전히 애쓰는 중이다.

독일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는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모델들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GM 산하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은 전기차와 전기차 SUV들을 연달아 출시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고, 포드가 지난 11월에 공개한 전기차 SUV 머스탱 마흐-E는 올해 말 출시돼 테슬라 모델X나 곧 나올 테슬라 모델Y와 경쟁할 예정이다. 포드와 GM, 그밖의 다른 자동차 업체들은 머스크가 공개한 미래적인 ‘사이버트럭’에 맞설 전기차 픽업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Tesla Inc CEO Elon Musk speaks at an opening ceremony for Tesla China-made Model Y program in Shanghai, China January 7, 2020. REUTERS/Aly Song
Tesla Inc CEO Elon Musk speaks at an opening ceremony for Tesla China-made Model Y program in Shanghai, China January 7, 2020. REUTERS/Aly Song ⓒAly Song / Reuters

 

아우디와 재규어, 포르쉐 등이 내놓은 경쟁 전기차 모델들은 테슬라의 1회 충전 주행거리나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열광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테슬라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들이 ‘매수’보다 많다. 리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11명은 매수를, 13명은 매도를 추천했다. 9명은 중립 의견을 표했다.

GM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큰 변화가 없었고, 포드의 주가는 10%가량 올랐다. 두 회사 모두 중국에서의 차량 판매 부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올림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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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테슬라 #일론 머스크 #전기자동차 #GM #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