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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유시민 교양에 문제 있다'면서 언급한 3년 전 나영석 발언 (영상)

“유시민씨가 미쳤어요.”

  • 이인혜
  • 입력 2020.01.08 18:08
  • 수정 2020.01.08 18:2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진 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분의 교양 세계의 일각이 음모론과 같은 ‘이야기’에 침윤된 게 아닌가 의심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유 이사장이 출연했던) ‘알쓸신잡’ 나영석 피디가 이 프로그램의 ‘무삭제판’을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며 나 PD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나 PD는 지난 2017년 10월 ‘알쓸신잡2’ 제작발표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유시민 선생님 아는 게 너무 많으셔서 줄줄 지식에 대해 말씀하고 하는데 시민 쌤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1667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때 어떤 왕이 즉위하서셔 13년 후에 이런 일이 생겼어요’라고 하시는데...나중에 찾아보면 틀린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2년씩 앞으로 뒤로, 13년 아니고 11년이고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어쨌든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면 안 되니까 그런 부분을 고르고 골라서 방송이 되고 있는 거예요. 그게 다 나가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이해해주십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영석 ‘알쓸신잡2’ 제작발표회 中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이것이 레거시 미디어의 특징이다. ‘잘못된 정보’는 거른다”면서 ”반면 알릴레오나 뉴스공장 같은 선동매체는 잘못된 정보를 검증 없이 그대로 내보냅니다. 그 결과 허구가 사실로 둔갑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유작가가 과거에 내렸던 판단들은 과연 정확했는지 되돌아봤습니다. 그런데 따져 보니 그의 예언(혹은 예측)은 그 동안 거의 맞은 적이 없더라”고 지적했다. 

2016년 총선 때는 야권의 대패를 예상했는데(그 예상은 나도 공유했으니 할 말 없지만) 외려 야권이 대승을 거뒀고, 이번에도 그는 ‘정경심의 혐의를 모두 방어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보세요, 어디 방어가 되던가요? 도대체 손바닥이 얼마나 크기에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믿는 것인지, 당시 그와 통화를 하면서 저는 이 분이 이성적 판단력에 커다란 문제가 생겼다고 느꼈죠. 그 전화 마치고 바로 OOO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에게 내뱉은 나의 첫 마디는 이것이었습니다. “유시민씨가 미쳤어요.”

또한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은) 사태에 대해 냉철하게 객관적 판단을 내리는 게 아니라, 사안의 판단에 자신의 주관적 희망을 마구 뒤섞는다. 그런데 그의 ‘주관적 희망’은 동시에 다수 대중의 것”이라면서 ”자기들이 듣고 갖고 하는 미래의 예측을 들려주는 그에게 대중은 당연히 열광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그가 가진 대중적 소구력의 또 다른 원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한국 언론, 어디에 서있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는 모습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한국 언론, 어디에 서있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는 모습 ⓒJTBC

진 전 교수는 ”인식이든 판단이든 유작가의 정신세계는 사실 반, 허구 반의 ‘파타피지컬 월드’”라고 표현하면서 ”누구나 알다시피 김어준은 타고난 광우, 타고난 무당이 있듯이 타고난 이야기꾼입니다. 걸어 다니는 음모론이라고 할까나? (이 친구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의 문제예요.) 유시민은 좀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크게 다르지도 않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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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시민 #나영석 #진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