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부셰르 핵발전소로부터 50여km 떨어진 곳에서 8일 오전(현지시각)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지진은 오전 6시49분에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km로 파악됐다. 핵실험 등으로 인한 인공지진이 아니라 자연지진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약 2주 전에도 인근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지진으로 인한 특별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부셰르 핵발전소는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 뉴스통신사 IRNA는 부셰르에서 진동이 느껴졌다고 보도했다. 부셰르에는 이란 내 유일한 핵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IRNA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테헤란대 지진지질학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오전 5시50분에 리히터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