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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여명 태운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사일 공격이 아니라 엔진 이상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허완
  • 입력 2020.01.08 13:33
  • 수정 2020.01.08 19:53
AIRPORT MUNICH, MUNICH, GERMANY - 2019/02/16: Ukraine International Airlines (UIA) Boeing 737-800 seen on the runway at Munich airport. (Photo by Fabrizio Gandolfo/SOPA Images/LightRocket via Getty Images)
AIRPORT MUNICH, MUNICH, GERMANY - 2019/02/16: Ukraine International Airlines (UIA) Boeing 737-800 seen on the runway at Munich airport. (Photo by Fabrizio Gandolfo/SOPA Images/LightRocket via Getty Images) ⓒGetty Images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탑승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가 8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으며, ‘기술적 문제들’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란 뉴스통신사 IRNA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교부에 따르면, 탑승객들의 국적은 이란(82명), 캐나다(63명), 우크라이나(11명, 승무원 9명 포함), 스웨덴(10명), 아프가니스탄(4명), 독일(3명), 영국(3명) 등으로 파악됐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의 자료를 보면, 추락한 PS752편 여객기는 현지시각으로 오전 5시15분에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향할 예정이었다.

 

이 여객기는 이륙 이후 불과 2분 만에 교신 신호(ADS-B)가 끊어졌다. 여객기는 1990년대 말부터 본격적인 상업운항이 개시된 보잉 737-8000으로, 기체 결함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737 맥스(Max)와는 다른 이전 세대(3세대, Next Generation) 기종이다.

로이터는 이란 국영 TV에 보도된 이란 항공당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구조팀이 공항 근처 추락 지점으로 급파됐다고 전했다. 이란 구조당국은 ”비행기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 당국자는 항공사 측의 정보를 언급하며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오만을 방문중이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란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은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이 여객기가 미사일 공격이 아니라 엔진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국제항공은 테헤란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추락한 여객기는 지난 6일에 정기 점검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잉 측은 ”이란에서 나온 언론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운항중인 모든 우크라이나 민항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추락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기구를 구성하는 한편, 형사수사를 개시할 것을 검찰총장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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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비행기 #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