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1월 08일 11시 10분 KST

"법을 지키고 싶다" : 트럼프가 '이란 문화유적 폭격' 위협에서 한 발 물러섰다

전시 문화유적 파괴는 전쟁범죄로 간주되는 행위다.

SAUL LOEB via Getty Images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meeting with Greek Prime Minister Kyriakos Mitsotakis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January 7, 2020. (Photo by SAUL LOEB / AFP) (Photo by SAUL LOEB/AFP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문화유적들에 대한 공습 위협을 사실상 철회하며 국제법을 준수해도 ”괜찮다(OK with)”고 말했다. 

″우리는, 여러 법들에 따르면, 그들의 문화 유산들을 매우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고 한다. 법이 그렇다면, 나는 법을 준수하고 싶다(like to).”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불만을 드러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라. 그들이 우리 국민들을 죽였고, 우리 국민들을 날려버렸는데, 우리는 그들의 문화 유산들을 매우 젠틀하게 대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래도 괜찮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쿠드스군(해외 작전을 전담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특수부대)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를 드론 공격으로 살해한 뒤 이란에 ‘보복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문화유산 공격을 위협했다. 국제법과 조약들은 전시 문화재 파괴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거리를 뒀다. ”우리는 무력 충돌의 (국제)법을 준수할 것이다.” 에스퍼 장관이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ASSOCIATED PRESS
This aerial photo taken from a helicopter shows Ain al-Asad air base in the western Anbar desert, Iraq, Sunday, Dec. 29, 2019. An Iraqi general said Sunday that security has been beefed up around the Ain al-Asad air base, a sprawling complex that hosts U.S. forces, following a series of attacks. (AP Photo/Nasser Nasser)

 

한편 ‘보복하지 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8일 새벽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을 향해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이란 관영 언론들은 혁명수비대의 이번 공격이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보복이라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국영 뉴스통신사 IRNA에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이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을 향해 ‘보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우리는 자신들의 군사 기지들을 테러리스트 군대에 내어준 모든 미국 동맹국들에게 경고한다. 이란을 향한 공격적 행위의 출발점이 되는 어떤 영토든 타깃이 될 것이다.”

이란 언론들은 또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공격에 대한 보복을 벌일 경우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