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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청년영입 1호' 원종건이 조국·페미니즘·청년정책에 대해 한 말

총선과 관련된 각종 현안들.

총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두 번째 인재 원종건씨는 ‘청년 인재 1호‘로 꼽힌다. 지난 2005년 MBC 각막 기증 프로그램 ‘느낌표! 눈을 떠요’에서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소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 그가 총선과 관련된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7일 한국일보는 원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원씨는 처음 민주당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끊었다”며 ”정치를 떠올리니 생전 처음 가 보는 여행지를 갈 때와 같은 두려움이 생겨 여러 차례 거절했다”고 밝혔다.

ⓒ뉴스1

원씨는 민주당에 등을 돌린 이른바 ‘이남자(20대 남성)‘의 표심을 잡기 위해 영입된 인재다. 원씨는 이에 대해 ”남녀 구분 없이 정치권이 20대 전체가 직면한 문제를 정치에 녹여내지 못하고 있다”라며 ”청년이 3년 간 60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돈을 보태 3000만원으로 불려 주는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만 적용된다.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에 있는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데, 정치권이 이런 문제를 세심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페미니즘 정책’에 대한 20대 남성들의 반감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원씨는 ”페미니즘 목소리의 사회 반영률은 실제 높지 않다”라며 ”이를 언론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론화하는지, 정치권에서 얼마나 정책과 법안으로 연결시키는지를 점검해 반영율을 높여야 한다”라며 ”페미니즘은 21대 국회가 반드시 해야 할 숙명이자 시대정신”이라고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언행 불일치 및 도덕성 해이로 인한 20대의 민주당 이탈이 늘어났다는 질문에 대해 원씨는 ”물론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이 조 전 장관에 대해 공평과 정의의 관점에서 수사했는지를 반문해 본다면 그건 아닌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원씨는 정치권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기 위해서는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씨는 ”정말로 청년 이야기를 듣고 싶으면 대학 강의실에 가든지 아르바이트 현장에 동행하든지 해야 한다. 조금 더 뛰어다녀야 한다”라며 ”현재는 실생활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저장소에 하나하나씩 넣고 있으며, 국회에 입성하면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원씨는 ‘롤모델‘로 꼽는 기성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명박 서울시장, 민병두 우리당 의원을 언급했다. 원씨는 ”‘눈을 떠요’ 코너가 방송됐던 그 해가 ‘각막 기증의 해’로 선포됐고, 당시 선포식에 세 분이 참석했다”라며 ”그 분들이 각막 기증의 해로 선포하고 난 뒤 장기기증이 늘어나 굉장히 감사한 분들”이라고 전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업계 특별전형을 마련해 주셔서 저 같은 실업계 출신들도 대학 진학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노 전 대통령처럼 후배들에게 사랑과 은혜를 나눠주는 게 사회가 돌아가는 기본 매커니즘”이라고 말을 맺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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