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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풍선 날리기가 '멋진 볼거리'가 될 수 없는 이유

”고의적 불법 투기에 해당한다” -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뉴스1

새해를 맞아 단체로 풍선을 날리는 행사는 전국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조사한 결과 새해맞이 풍선 날리기 행사가 진행된 곳은 전국 72곳에 이른다.

풍선을 날릴 때 잠깐은 멋지지만, 나중에 이 풍선은 어떻게 되는 걸까.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재질의 풍선이 하늘로 날아가다가 지상이나 바다로 떨어질 텐데 분해되는 데 많게는 수백년까지 걸린다고 지적한다. 그 사이 조류나 해양생물이 먹이로 착각해서 먹으면 죽을 수 있다. 풍선은 햇빛을 받으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생태계를 장시간 교란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심원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풍선 쓰레기에 대해 ”생태계에 퍼지는 나머지 과정은 다른 미세 플라스틱과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고의적 불법 투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함께 플라스틱 사용 저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풍선 날리기 행사는 1회용품 사용에 대한 민감성이 부족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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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플라스틱 #쓰레기 #환경오염 #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