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혜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묻는 MBC 창사특집 UHD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동물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8월 코끼리 밀렵이 성행하는 보츠와나에 직접 다녀온 후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고, ”단순히 동물을 보고 싶어서 동물원에 갔던 지난날이 창피하다”고 했다.
6일 첫 방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신혜는 보츠와나에서 살아있는 채로 얼굴을 잘린 코끼리 사체들을 직접 목격했으며 ”코끼리 사체 20여마리가 발견된 현장을 떠올리면 지금도 손이 떨린다”며 눈물을 닦았다.
박신혜는 ”인간이 코끼리들의 길을 빼앗은 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동물을 보고 싶어서 동물원에 찾아갔던 제 모습이 조금 창피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처음엔 동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그 이면의 모습을 이번 기회를 통해 마주하게 된 것 같다”며 시청자들을 향해 ”너무 무겁게만 바라보진 말고 같이 공감하고 눈물 흘려주는 것만으로도 동물들에게 마음이 전달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신혜가 다녀온 보츠와나는 원래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개체 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 밀렵이 성행하고 있는 국가다.
지난해 9월에 98마리의 코끼리가 대부분 상아가 뽑힌 상태로 죽은 채 발견됐으며 이는 ”지금까지 아프리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최대 규모의 밀렵” 이었다.
밀렵의 이유 : ‘부의 상징’ 상아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밀렵이 성행하는 이유는 코끼리가 가지고 있는 상아 때문이다.특히 중국에서는 상아가 예로부터 약으로 쓰이는가 하면, ‘부의 상징’으로 여겨져 장신구 등으로 만들어져 유통되고 있다.
6일 첫 방을 시작하는 ‘휴머니멀’(HUMANINAL)은 휴먼과 애니멀의 줄임말로 보츠와나, 짐바브웨, 남아공 등 11개국에서 만난 야생동물의 현실을 담고 있다.
박신혜뿐만 아니라 류승룡, 유해진이 프레젠터로 나섰으며 9일부터 매일 목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