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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1인치 자막의 장벽' 소감에 대한 미국 트위터 반응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 박수진
  • 입력 2020.01.06 14:53
  • 수정 2020.01.06 14:57
왼쪽부터 배우 이정은, 감독 봉준호, 배우 송강호
왼쪽부터 배우 이정은, 감독 봉준호, 배우 송강호 ⓒKevin Winter via Getty Images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5일(현지시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 사상 최초의 한국영화 수상이다.

이날 봉 감독의 수상소감 중 미국의 영화 팬들을 열광하게 한 한 마디가 있었다. 바로 아래 문장이다.

“자막의 장벽을, 장벽도 아니죠, 1인치 정도 되는 그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Once you overcome the one-inch tall barrier of subtitles, you will be introduced to so many more amazing films.”

 

이는 거대 시장이면서도 외국어 영화가 유독 약세를 보이는 미국 극장가의 경향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런 경향 때문에 외국어 영화들은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로만 개봉되거나, 아예 특별상영 형식으로 영화제에서만 공개되는 경우가 많다.  

트위터에는 봉 감독이 사이다라도 터트린듯 환호하는 반응들이 나왔다.

 

″봉준호: (마이크를 두드린 뒤) 읽기를 배우세요. 땡큐”

 

″봉준호가 한 말은 ‘XX 자막 좀 읽어’라는 뜻이다”

 

″나 이 문장 팔에 타투로 새길 거임.”

 

″왼쪽: 미국 관객들, 오른쪽: 자막”

 

″무서워하지마, 봐봐, 그냥 영화야. 영화예술.”

 

″자막 못 읽는 미국인들을 꼬집고 수상소감은 한국어로 말했다... 짱 드세요”

 

이런 열광적인 반응 중에는 방탄소년단의 국외 팬들도 있었다.

″봉준호의 이 말을 들으니 남준(RM)이 음악은 언어의 장벽을 넘는다고 말했던 게 생각난다. 사람들은 이 장벽을 극복하면 얼마나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리고 얼마나 많이 배울 수 있는지 모른다.”

 

여러 차례 영화 팬들로부터 통역의 깔끔함을 인정받아온 봉 감독의 동행 통역사이자 영화인 섀런 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봉 감독의 인상적인 오른팔, 섀런 최가 이 문장을 영어로 통역했다. 그는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것)만큼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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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봉준호 #골든글로브 #한국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