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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최은영 작가가 이상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이유

”작가를 격려한다면서 그런..."

ⓒAlexander Spatari via Getty Images

김금희, 최은영 작가가 국내 대표 문학상인 이상문학상 수상을 거부했다. 올해 ‘제44회 이상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 작가들은 수상작 저작권을 3년간 출판사에 양도하고, 작가 개인 단편집에 실을 수 없다’는 출판사 요구 사항을 문제로 삼고, 상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애의 마음‘, ‘너무 한낮의 연애’ 등으로 유명한 김금희 작가는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작가를 격려한다면서 그런 문구 하나 고치기가 어려운가? 작가의 노고와 권리를 존중해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작가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저에게는 이것이 통상적인 룰이었다고 하셨는데, 이미 그 수상집에 수록하신 작가분이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씀해주셨다”면서 ”혹시 최근 신설하셨다면 고수할 이유도 없으신 것 아닌가요. 그 상의 오랜 역사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작가들에게 그런 요구 하지 마세요”라고 일침을 날렸다.

‘쇼코의 미소’로 알려진 최은영 작가도 “황순원문학상·현대문학상·젊은작가상 우수작에 오르면서 이런 조건을 겪어본 적이 없다”며 “나를 포함한 작가들이 보다 나은 조건에서 출판사와 관계 맺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우수상을 받지 않겠다”며 출판사 측에 수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77년 문학사상사에서 제정한 이상문학상은 대상작과 우수상 작품을 모아 매년 1월 수상 작품집을 발행하고 있다. 출판사 측과 기존 수상자들에 따르면, 문제가 된 해당 문구는 지난해 43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부터 계약서에 기재됐다. 

작가들이 연이어 수상 거부 의사를 밝히자, 이상문학상을 제정한 문학사상사 측은 ”작가와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고 앞으로는 수상자들과 소통을 더 강화하겠다”면서 ”문제가 된 관련 규정은 삭제하도록 하겠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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