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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 05일 10시 46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1월 05일 10시 47분 KST

음원 홍보대행사가 말하는 음원 사이트 1위곡이 되기 위한 공식들

가수 말보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자신에 제안받은 내용을 말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 조작된 세계'

1월 4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조작된 세계‘란 제목으로 음원 사재기 논란을 파헤쳤다. 최근 가수 박경에 의해 촉발된 이 논란은 소속사들 사이의 고소전까지 일으킨 상황. ‘그것이 알고싶다’는 의심을 받은 뮤지션들로부터 음원 사재기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해들은 후, 그들에게서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모두 홍보대행사로부터 제안을 받아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2017년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말보는 자신이 홍보대행사를 만났던 일화를 이야기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 조작된 세계'

말보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자신들이 해당 음원을 ”차트에서 상승시킬 수 있고, 가수를 조금 더 알려지게 할 수 있고, 많은 사람이 그 노래를 부르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업체가 3개 정도 있는데, 우리는 무작정 차트에 진입시키는 게 아니라 밑바닥을 깔아놓기 때문에 정정당당하게 차트에 진입하는 걸로 보일 수 있다”라고도 했다. 그리고 음원사이트에서 1위곡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말했다고 한다.

 

1. 너무 신나는 노래는 안된다

말보는 신나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다. 하지만 그들은 ”미디엄템포나 발라드”로 해야한다고 했다.

2.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장소가 들어가야 한다

그런 장소가 노래의 가사에 포함되어야 한다.

3. 사람들이 ‘이별’을 쉽게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말보는 그들이 ”취해야한다. 그리워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조건들을 더하면 누구나 가봤거나, 드나들 수 있는 장소에서 연인과 헤어진 이별에 슬퍼하며 술을 마시는 노래가 바로 1위곡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말보의 이야기는 지난해 11월, 음원 사재기 논란이 한창이었던 그때 가수 성시경이 한 이야기와 비슷하다. 당시 성시경은 KBS 라디오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에 출연해 자신이 실제로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요즘에는 전주도 없어야 하고 간주도 없어야 된다고 하더라. (대행업체에서) 작품에도 관여를 한다고 하더라. ‘전주를 없애고 제목을 이렇게 하라’고.”

″저희 작품 하는 형이 곡을 준 상황인데 ‘가사를 이렇게 이런 식으로 안되겠냐’는 얘기를 해서 꺼지라고 했다더라. 요청을 받은 회사에서 음악을 이렇게 해도 되냐고 했더니 안 된다고 한 거다. 그런 게 실제로 있긴 있나 생각했다.”

한편, 말보는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자신이 제안받은 홍보 비용에 대해서도 말했다. 가수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계약, 비용을 일부 부담하는 대신 홍보대행사와 음원 수익을 5:5로 나누는 계약, 아예 비용을 대지 않는 대신 1:9로 나누는 계약 등이다. 말보는 모든 비용을 부담할 경우 “3억에서 3억 5천 사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