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1월 03일 10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1월 03일 10시 09분 KST

호주 전역 '최악의 산불'로 관광객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호주 남동부 해안가의 관광객들에게 주말까지 이 지역을 떠나라고 요청했다.

PETER PARKS via Getty Images
Tourists walk with a dog through dense smoke from bushfires in front of the Batemans Bay bridge as cars line up to leave the town in New South Wales to head north on January 2, 2020. - A major operation to move people stranded in fire-ravaged seaside towns was under way in Australia on January 2 after deadly bushfires ripped through popular tourist spots and rural areas leaving at least eight people dead. (Photo by PETER PARKS / AFP) (Photo by PETER PARKS/AFP via Getty Images)

호주 전역에서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200건 넘는 ‘최악의 산불’로 최소 17명이 숨진 가운데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2일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주말 전까지 모든 관광객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당국은 이 지역에 강한 바람과 건조한 대기로 주말 내에 ”극심한 화재 위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베이트먼스베이에서 빅토리아주와의 경계까지 250km에 달하는 해안 지역은 ”관광객 대피 지역”으로 별도 지정됐다고 지역 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2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라인 NSW주지사는 7일 간의 비상사태가 3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NSW주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된 건 지난 두 달 동안 벌써 세 번째다.

″우리는 이런 결정들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화재로) 토요일이 끔찍한 날이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고자 한다.” 베레지클라인 주지사가 말했다. 그는 이번 화재가 ”살면서 본 것 중 가장 치명적인 화재 시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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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발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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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SHOT - Cars line up to leave the town of Batemans Bay in New South Wales to head north on January 2, 2020. - A major operation to move people stranded in fire-ravaged seaside towns was under way in Australia on January 2 after deadly bushfires ripped through popular tourist spots and rural areas leaving at least eight people dead. (Photo by PETER PARKS / AFP) (Photo by PETER PARKS/AFP via Getty Images)

 

호주에서는 매년 통과의례처럼 산불이 발생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산불 발생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다. 지난 11월 NSW주와 퀸즐랜드주에서 벌어진 산불 사태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일 기자회견에 나선 NSW주 소방청장 쉐인 피츠시몬스는 ”현재 예보와 예상으로 볼 때 매우 실제적인 위험이 닥칠 것”이라며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츠시몬스 청장은 소방당국이 산불 확산 추세를 예측하기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이 화재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남동부 4분면의 많은 지역이 (산불의)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토요일 예보된 (기상) 조건에 따라 매우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피츠시몬스 청장의 말이다. 그는 빅토리아주 북동쪽 경계에 발생한 산불들도 북쪽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산불은 호주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건조한 봄이자 가장 더운 날(12월18일, 섭씨 41.9도)을 기록하는 와중에 벌어졌다.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은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등 4억8000만마리가 이번 산불로 희생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소전 레이 호주 연방 환경부 장관은 NSW주에 서식하는 코알라의 최대 30%가 목숨을 잃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 허프포스트US의 Tourists Ordered To Leave Australian Coastal Region Amid Worsening Fir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