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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장발장 사건' 후원 취소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이들 부자의 실제 모습이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14일, 생활고에 시달리다 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아버지와 아들에게 경찰이 국밥을 사 준 이야기는 ‘현대판 장발장’이라고 불리며 큰 화제가 됐다. 이후 한 시민이 이들 부자(父子)에 2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고, 해당 마트가 쌀과 생필품을 지원하기로 하며 사건은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SBS궁금한이야기Y캡처

하지만 내막은 그간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상당히 달랐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아버지는 몸이 아파서 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PC방에서 게임을 하느라 일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또 절도 적발 시 아이 핑계를 대기 위해 아이를 대동했으며, 아이가 아프다는 핑계로 지인에게 돈을 빌려 도박에 쓰기도 했다.

ⓒSBS궁금한이야기Y캡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후원 취소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 인천시 중구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이 후원 취소를 요청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구는 시민들의 후원 취소 요청을 후원금 처리 대행 기관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모금회는 나머지 후원금 전달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라고 한다. 인천모금회에 이들 부자를 후원해 달라고 모인 금액은 2000만원 이상이었으나, 방송이 나온 뒤 후원 취소 요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인천모금회가 후원자의 요청으로 후원금 전달을 취소한 적은 있었지만 자체적으로 후원금 전달을 취소한 사례는 없다.

인천모금회는 서류 절차를 거쳐 후원금 취소를 요구한 시민들에게 후원금을 돌려주는 한편, 다음 달 후원금배분분과위원회를 열고 나머지 후원금을 전달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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