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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꿀 때가 됐다. 2020년에 출시될 전기차들을 모두 모아봤다.

이제는 전기차를 마땅히 구입 검토 목록에 올려야 할 때다.

  • 허완
  • 입력 2020.01.03 18:39
  • 수정 2020.01.03 18:42
ⓒWestend61 via Getty Images

2019년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전기자동차가 쏟아져 나온 한 해였다.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재규어 ‘I-페이스‘, 기아 ‘쏘울 부스터 EV’, 닛산 ‘리프 e+’, 메르세데스벤츠 ‘EQC’, 테슬라 ‘모델3’ 등이 새롭게 선을 보였다.

2020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가 국내외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푸조, DS, 미니, 포르쉐 등은 브랜드 최초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고, 르노삼성은 유럽 전기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조에(ZOE)’를 3000만원대(보조금 반영 전)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 번 전기차를 타보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즉각적인 가속 반응에 매료되고 정숙성에 감탄하게 된다. 저렴한 유지비와 ‘환경에 기여하고 있다’는 만족감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전기차 어딜 가나 충전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할 만하다.

여전히 전기차 구입을 주저하는 사람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어딘지 불편할 것 같아서. 마음에 드는 모델이 없어서. 아니면 ‘자동차 같지 않아서’.

2020년에는 그런 사람들마저 유혹할 전기차들이 온다. 신차를 구입하려 하거나 차를 바꿀 때가 됐다면, 이제 전기차를 진지하게 검토 리스트에 올려야 할 때가 왔다.

 

*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모두 차세대 인증 기준인 WLTP(Worldwide Harmonis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 기준.

 

국내 출시 확정(또는 유력)

ⓒAudi

Audi e-tron Sportback

 

아우디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SUV e-트론의 쿠페형 버전인 e-트론 스포트백을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50 콰트로, 55 콰트로 등 두 가지 세부모델이 있으며, 각각 300마력대 초반과 400마력대 초반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부스터 모드를 쓰면 출력을 더 뽑아낼 수 있다.

정확한 수치는 국내 인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 콰트로가 300km대 중반, 55 콰트로가 400km대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1억원대 초반에 형성될 전망이다.

ⓒPeugeot

Peugeot e-208 

 

푸조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인 e-208을 올해 한국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콤팩트 해치백 208 완전변경 모델의 전기차 버전으로, 50kW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40km다.

208은 푸조 라인업 중 가장 마지막으로 세대변경(풀체인지) 되는 모델이다. 푸조가 앞서 한국에 선보였던 풀체인지된 508 시리즈와 3008 등은 한층 날렵해진 디자인, 첨단 장비가 대거 포함된 구성과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인기를 모았다. e-208은 그 모든 장점을 더한 전기차라는 뜻이다.

2017년 출시된 이후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 가격으로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린 쉐보레 볼트(Bolt EV)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Peugeot

Peugeot e-2008

 

푸조 208에서 몸집을 조금 키운 소형 SUV인 2008 풀체인지 모델도 올해 한국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208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버전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e-2008은 e-208과 같은 50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덩치가 큰 덕분에 주행거리가 310km로 조금 짧아진 게 단점이다. 다만 대부분의 전기차들과 마찬가지로 고속충전(100kW DC)을 지원해 30여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는 올해 4월 출시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4300만원~5200만원(정부 보조금 반영 전)의 가격으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엔트리급 모델은 현대 코나EV와 비슷한 가격대다.

ⓒDS

DS3 Crossback E-Tense

 

프랑스 시트로엥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DS오토모빌은 신형 소형 SUV DS3 크로스백의 전기차 모델인 DS3 크로스백 E-Tense를 한국에 들여온다. DS3 크로스백의 일반형(디젤)은 지난달 이미 한국에 출시됐다.

DS3 크로스백 E-Tense는 50kWh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1회 주행거리는  320km 수준이다. 고속충전(100kW DC)도 물론 지원된다. 아직까지 브랜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DS오토모빌은 스스로를 ”파리의 기품과 럭셔리 노하우를 담은” 브랜드로 소개하고 있다. 화려한 옵션 등 어느 정도의 ‘고급진 느낌’을 기대해도 좋다는 얘기다.

사전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해외 출시가격 등을 감안하면 한국에서는 5000만원대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MINI

MINI Cooper SE

 

BMW 산하 MINI의 브랜드 최초 전기차 미니 쿠퍼 SE도 올해 한국 땅을 밟는다. 대표 모델인 3도어 해치백 고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곳곳에 전기차임을 강조하는 플러그 모양의 ‘뱃지’를 숨겨뒀다.

배터리 용량이 다소 작아(32.6kWh) 주행거리가 232km로 지나치게 짧은 게 단점이다. 가격이 비교적 ‘착한’ 건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영국 출시가격은 약 2만4400파운드(약 3700만원)로, 고급형인 쿠퍼S보다 아주 조금 높은 수준이다. 

ⓒRenault

Renault ZOE 

 

르노의 전기차 전용 모델인 조에는 2012년말 프랑스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유럽 전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이름을 올렸다. 한 마디로 이미 검증된 전기차라는 얘기다.

한국에는 2019년에 공개된 3세대(ZE50)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두 세대 모델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배터리 용량(55kWh)과 주행거리(385km, 최상위 라인업)가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같은 소형차 그룹으로 묶을 수 있는 쏘울 부스터 EV,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과 비슷한 가격대를 이루며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Porsche

Porsche Taycan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쉐도 전기차를 만들기로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타이칸이다. 타이칸을 시승하고 온 자동차 전문기자들은 ”영락없는 포르쉐”라며 찬사를 쏟아내기에 바빴다. 즉, 누구도 본 적 없는 진정한 ‘전기차 스포츠카’가 왔다는 말이다.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타이칸은 79.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4S와 93.4kWh 배터리를 적용한 4S 플러스, 터보, 터보S 등 네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네 차종 모두 한 번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포르쉐니까 짜릿하고, 빠르게.

 

 

국내 출시 미정

ⓒNICOLAS ASFOURI via Getty Images

BMW iX3

 

BMW는 중형 SUV X3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인 iX3를 준비하고 있다.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SUV다. 개발은 모두 끝났고, 중국 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020년 상반기 중으로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이후 북미 지역에 출시된다는 것 정도만 알려져있다.

X3를 기반으로 하는 iX3는 80kWh 배터리를 넣어 440km대의 주행거리를 갖췄다. 286마력의 출력, 0-100km/h를 6.0초에 끊는 성능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BMW답게 후륜구동이다.

ⓒFord

Ford Mustang Mach-E

 

두 달 전, 미국 자동차의 자존심 포드가 ‘아메리칸 머슬카‘의 자존심 머스탱의 이름을 전기차에, 그것도 SUV에 (감히) 붙인 것을 두고 일부 골수팬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미국에서 머스탱은 단순한 스포츠카가 아니라 ‘자유’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져있던 포드는 2년 동안 이 차 한 대에 전력을 쏟아부었다. 설계자들은 머스탱 골수팬들과 전기차 수요층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고 보고 머스탱의 디자인적 특징들을 일부 차용했다.

최고사양 모델(Mustang Mach-E ER AWD)은 98.8kWh의 배터리를 넣어 337마력을 낸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40km에 달해 테슬라 모델X(Long Range)를 뛰어넘는다.

국내외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2020년 하반기에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Tesla

Tesla Model Y 

 

테슬라는 중형 SUV인 모델Y로 한층 다양해진 경쟁자들의 도전에 맞설 계획이다. 2020년 내에 보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모델Y Long Range 퍼포먼스는 75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480km의 주행거리를 기록할 예정이다. 462마력의 힘으로 241km/h에 달하는 최고속도를 내고, 0-100 km/h 가속에는 불과 3.7초가 걸린다.

2020년에 출시되지는 않더라도 올해 안으로 한국에서도 예약주문이 개시될 가능성이 높다.

ⓒVolkswagen

Volkswagen ID.3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이후 절치부심 끝에 전기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말까지 전기차 생산량을 100만대 규모로 단숨에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소형 전기차 ID.3는 바로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핵심이 될 차종이다.

2020년 하반기에 출시될 ID.3는 자사 최초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으로 생산되는 첫 번째 전기차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 플랫폼을 타사에 개방하겠다는 놀라운 선언을 내놓기도 했다.

ID.3는 48kWh, 62kWh, 62kWh의 배터리를 각각 적용한 라인업으로 준비된다. 최고사양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50km에 달한다. 가격은 3300만원~5600만원대로 예상된다.

ⓒVolvo

Volvo XC40 Recharge 

 

볼보는 최근 한국에서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볼보 르네상스’를 주도하고 있는 라인업 중 가장 젊고 작은 소형 SUV XC40의 전기차 버전도 출시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다.

78kWh의 배터리를 집어넣은 XC40 Recharge는 408마력의 힘과 1회 충전 주행거리 425km라는 인상적인 성능을 예고하고 있다.

해외 주요 시장에서는 가을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까지 오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가능성이 높고, 들어온다 해도 한참 기다려야 할 게 분명하다.

ⓒmotor1

Polestar 2

 

볼보는 자사 고성능 라인이었던 폴스타를 전기차 특화 브랜드로 독립시킨 바 있다. 폴스타의 주력 모델이 될 크로스오버 전기차 폴스타2는 올해부터 생산을 개시하고 주요 국가에서는 하반기부터 출시된다. 테슬라 모델Y와 같은 세그먼트에서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78kWh의 배터리를 넣어 408마력을 내고,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km 수준으로 예상된다. 볼보의 차세대 디자인 요소들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지만 실내외 곳곳에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노란색 브렘보 캘리퍼처럼 스포티한 ‘감성’을 잔뜩 높여줄 옵션들도 마련되어 있다. 한국 출시 시기는 불투명하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는 뜻이다.

ⓒHonda

Honda e

 

소셜미디어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 차의 사진을 봤을 게 분명하다. 혼다는 자사 최초의 전기차로 이 앙증맞은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혼다 e는 출력에 따라 두 가지(136마력, 152마력) 라인업을 마련했다. 배터리 용량은 35.5kWh로 똑같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20km로 다소 짧은 편이지만 실내외 디자인으로 모든 게 용서된다. 가격도 약 4000만원~4400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2020년 여름쯤 일본과 유럽 등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가 탑재됐지만, 만약 한국에 출시된다면 인증 상 문제로 사이드미러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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