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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 02일 11시 49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1월 02일 11시 54분 KST

“편의점 어묵에 소변 넣었다” 인터넷에 글 올린 남자에 대한 편의점 본사 입장

디시인사이드 편의점 갤러리에 새해 벽두부터 올라온 게시물.

새해 벽두부터 인터넷에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디시인사이드 ‘편의점 갤러리’에 올라온 게시물이 발단이었다.

프랜차이즈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게시물 작성자는 ”너희가 먹었던 편의점 어묵은 진짜 어묵이 아니다. 내가 진짜 편의점 어묵에 대해 알려주겠다”라며 몇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 작성자는 속옷 안에 손을 넣어 사타구니를 긁는 사진을 게시하며 ‘손 소독’이라고 표현했으며, 그 상태로 물 온도를 확인한다고 썼다.

디시인사이드 편의점 갤러리

이어 ”화장실에 가서 우리 매장만의 비밀 육수를 다시 넣는다. 색깔이 이런 건 너희 눈이 이상한 것”이라며 소변처럼 보이는 액체가 계량컵에 담겨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매장 어묵은 안 먹는다”고 글을 끝냈다.

읽는 것만으로도 불쾌해지는 이 게시물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퍼졌고,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편의점 본사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은 커졌다. 이에 해당 글 작성자는 ”관심을 받고 싶어서 쓴 글이었고 편의점에 죄송하다”라며 ”제가 올린 글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조리 시 찍었던 사진을 올리겠다”고 새로 글을 작성했다.

작성자는 자신이 직접 어묵을 먹은 사진도 게시하며 ”제가 먹을 어묵인데 그런 장난 치는 사람이 아니다. 해명글을 다시 올렸는데 너무 무서워서 글을 다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에서 소송 건다고 하셨고 믿음을 주셨던 사장님께 너무 죄송하다”며 ”죄값을 받을 테니 제발 사장님 가족분들은 피해 안 가게 해 달라. 저 죽을 것 같다”고 썼다. 함께 공개된 점주와의 메시지 캡처본에서 점주는 ”본사에서 소송 건다고 한다. 저의 믿음을 이렇게 뒤통수로 돌려주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일본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오사카 모리구치 아울렛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스시 식당의 한 직원이 쓰레기통에 버린 생선을 다시 도마에 올리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마치 쓰레기통에 넣은 생선을 다시 사용해 초밥을 만드는 것 같은 영상이었기에 논란이 됐다.

이 영상은 결국 프랜차이즈에도 큰 손실을 가져왔다. 공개된 후 해당 프랜차이즈의 주가가 2.30% 하락해 하루 사이 27억엔(한화 약 288억원)의 돈이 사라진 것이다. 결국 이 직원은 해고됐으며, 법적 조치가 이뤄졌다.

일본에서의 사례와 달리 실제 소송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해당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논란이 커지자 글 작성자가 본사로 전화했고, 본사 담당·해당 점주와 만나 ‘장난으로 올린 것이고 실제 제조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의 장면들을 찍고, 그렇게 조리된 어묵을 먹는 모습도 CCTV를 통해 확인됐다”며 ”본사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글 작성자는 점주에 의해 즉시 해고 조치됐다고 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