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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까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8명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0.1.2/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0.1.2/뉴스1 ⓒ뉴스1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실시되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상규 의원은 ”온갖 불법과 탈법을 마다 않는 작금의 정치 현실, 나아가 내 편만 국민이라 간주하는 극심한 편가르기에 환멸을 느꼈다”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과 공수법을 ‘악법’으로 지칭하며 ”정권과 특정 정파만을 위한 악법들이 날치기 강행 처리되는 모습을 보면서 법사위원장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도 나왔다. 기자회견 직후 여 의원은 기자들에게 ”(선거법과 공수처법이) 날치기 처리되는 현장에서 한국당은 매우 무기력했다. 몸으로 막아냈어야 했다”며 ”당 지도부가 막아냈어야 한다.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황교안 대표든, 심재철 원내대표는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판사 출신인 여상규 의원은 경상남도 사천시남해군하동군을 지역구로, 지난 18대부터 20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여상규 의원을 포함해 현재 자유한국당에선 김도읍, 김무성, 김성찬, 김세연, 김영우, 유민봉, 윤상직 의원 등 8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음은 여상규 의원 기자회견문 전문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국익을 무시한 채 오직 당파적 이익만을 쫓기 위해 온갖 불법과 탈법을 마다 않는 작금의 정치 현실, 나아가 오직 내 편만 국민이라 간주하는 극심한 편가르기에 환멸을 느꼈습니다.

특히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과 공수처법처럼 정권과 특정 정파만을 위한 악법들이 날치기 강행 처리되는 모습을 보면서 법사위원장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법치’와 ‘협치’, 그리고 ‘국익’을 포기한 국회에 더 이상 제가 설 자리는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망국적 정치현실을 바꾸거나 막아낼 힘이 저에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연부역강(年富力强)한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21대 국회는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회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2020.1.2.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여 상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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