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1일 “2년 전 결혼을 잘못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2년 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으로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바른미래당에 책상과 노트북, 국민 세금인 국고보조금 등을 다 주고 나왔지만 한 가지 안 주고 우리가 갖고 나온 게 있다. 창당 정신은 우리에게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진보도 몰락하고 보수도 몰락한 이 상황에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정치세력은 우리밖에 없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보수당을 힘차게 시작하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까지) 남은 3달 반 동안 여러분과 함께 기적을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 관련해서는 ”각자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위원은 ”국회 안에서는 숫자의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다음에는 중도보수 세력이 어떻게든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당이 보수재건 3원칙에 동참하겠다면 대화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이 말한 ‘보수재건 3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헌 집을 허물고 새로운 집 짓자’는 원칙이다.
그러면서도 ”한국당이 가장 큰 보수정당으로서, 지금까지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으로는 건전한 보수를 재건하기 어렵다”며 ”새로운보수당이 앞장서 치고 나가면서 ‘보수재건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내년 총선의 승부처는 중부권과 수도권으로, 새로운보수당은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과 충남 등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