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1월 01일 10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1월 02일 09시 51분 KST

북한 김정은,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 목격하게 될 것"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비판했다.

KCNA KCNA / Reuters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attends the 5th Plenary Meeting of the 7th Central Committee of the Workers' Party of Korea (WPK) in this undated photo released on December 31, 2019 by North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KCNA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REUTERS IS UNABLE TO INDEPENDENTLY VERIFY THIS IMAGE. NO THIRD PARTY SALES. SOUTH KOREA OUT.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2019년 마지막 날인 12월31일 당 중앙위원회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새해 첫날인 1일 보도했다.

이날 <중통>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개발하는 이유로 “미국의 강도적인 행위들로 하여 우리의 외부 환경이 (핵·경제) 병진의 길을 걸을 때에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고있는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여전히 적대적 행위와 핵 위협 공갈이 증대되고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 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수 없다”고 설명했다.

보도에서 ‘새로운 전략 무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미국의 핵 위협을 제압하고 우리의 장기적인 안전을 담보할수 있는 강력한 핵 억제력의 경상적 동원 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 새로운 전략 무기 역시 북한의 핵 능력과 관련이 될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믿음직하게 보장하기 위한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데 대한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 했는데, 핵심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이다.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감히 무력을 사용할 엄두도 못내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는 “전략무기개발사업”을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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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attends the 5th Plenary Meeting of the 7th Central Committee of the Workers' Party of Korea (WPK) in this undated photo released on December 31, 2019 by North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KCNA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REUTERS IS UNABLE TO INDEPENDENTLY VERIFY THIS IMAGE. NO THIRD PARTY SALES. SOUTH KOREA OUT.

 

이날 보도에는 “미국”이라는 단어가 모두 21차례 등장한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 경제 제재와 한-미 연합 군사 훈련 등으로 대표되는 ‘대북 적대시 정책’을 중점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미국에 제재 해제따위에 목이 매여 그 어떤 기대같은 것을 가지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면서 “미국이 대조선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 “미국의 대조선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국가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 개발을 중단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나갈 것”을 선언했다.

다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미국이 대조선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라는 식으로 ‘조건’을 내세운 것이다. 이는 거꾸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해제될 경우 다시 전략무기 개발 등을 멈출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곧, 모든 것이 미국의 태도의 달렸다는 점을 재확인 한 셈이다.

보도에는 김 위원장이 70여년 동안의 북-미 관계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대해서도 평가한 대목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지난 70여년 간 우리 국가를 적으로, 《악의 축》, 《핵선제공격대상》으로 규정하고 가장 야만적이며 비인간적인 제재와 지속적인 핵 위협을 가해왔으며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으로 말미암아 오늘 조선반도정세는 더욱 위험하고 엄중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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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attends the 5th Plenary Meeting of the 7th Central Committee of the Workers' Party of Korea (WPK) in this undated photo released on December 31, 2019 by North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KCNA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REUTERS IS UNABLE TO INDEPENDENTLY VERIFY THIS IMAGE. NO THIRD PARTY SALES. SOUTH KOREA OUT.

 

특히 2018년부터 시작된 북-미 대화 국면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우리가 조미사이의 신뢰구축을 위하여 핵 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핵 시험장을 폐기하는 선제적인 중대조치들을 취한 지난 2년사이에만도 미국은 이에 응당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크고 작은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차례나 벌려놓고 첨단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 반입하여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였으며 십여차례의 단독제재조치들을 취하는 것으로써 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 야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세계 앞에 증명”했다면서 “이러한 조건에서 지켜주는 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으며 이것은 세계적인 핵군축과 전파방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했다.

이날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북-미 핵 협상과 관련한 미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미국이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화를 빌미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중통> 보도를 보면 김 위원장은 현 정세의 추이를 분석하면서 “미국의 본심은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흡진갑진하면서 저들의 정치외교적 이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하여 우리의 힘을 점차 소모약화 시키자는 것”이라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존엄 그리고 미래의 안전을 그 무엇과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과 배치되는 요구를 내대고 강도적인 태도를 취하고있는 것으로 하여 조미 간의 교착상태는 불가피하게 장기성을 띠게 되여있다”, “근간에 미국이 또 다시 대화재개 문제를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지속적인 대화타령을 횡설수설하고 있는데 이것은 애당초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하고 관계를 개선하며 문제를 풀 용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면초가의 처지에서 우리가 정한 연말시한부를 무난히 넘겨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수 있는 시간벌이를 해보자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대화 타령을 하면서도 우리 공화국을 완전히 질식시키고 압살하기 위한 도발적인 정치군사적, 경제적 흉계를 더욱 노골화 하고 있는 것이 날강도 미국의 이중적 행태”라는 것이다.

KCNA KCNA / Reuters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attends the 5th Plenary Meeting of the 7th Central Committee of the Workers' Party of Korea (WPK) in this undated photo released on December 31, 2019 by North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KCNA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REUTERS IS UNABLE TO INDEPENDENTLY VERIFY THIS IMAGE. NO THIRD PARTY SALES. SOUTH KOREA OUT.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향후 대화 및 협상에 대해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기서 나온 “실제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나와 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제재 국면이 지속된다는 점을 상정하고 북한이 스스로 살아남는, 곧 ‘자력 갱생’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있어서 경제 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는 없”다면서 “세기를 이어온 조미대결은 오늘에 와서 자력갱생과 제재와의 대결로 압축되여 명백한 대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 문제가 아니고라도 미국은 우리에게 또 다른 그 무엇을 표적으로 정하고 접어들 것이고 미국의 군사정치적 위협은 끝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장기적 대립을 예고하는 조성된 현정세는 우리가 앞으로도 적대세력들의 제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각 방면에서 내부적 힘을 보다 강화할 것을 절박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과의 치열한 대결은 항상 자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동반”한다면서 “자력강화의 견지에서 볼 때 국가관리와 경제사업” 등 분야에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원회의는 28일부터 31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진행됐다.